'일상단상'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09/10/07 위대한 고독 (1)
  2. 2009/09/30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3. 2009/03/15 만년필 (1)
  4. 2008/09/27 단절 (6)
  5. 2008/06/29 봄날 (2)
  6. 2008/06/24 獨酌_장수 막걸리 (2)
  7. 2008/06/18 獨酌_비님이 오시거든요 (2)
  8. 2007/11/21 전제덕, 기쁨 앞에 아픔 (6)
  9. 2007/11/19 내 파티셔언- (4)
  10. 2007/10/22 이제야 알았는데 (4)

위대한 고독

위대한 고독 일상단상 2009/10/07 03:09
물론, 바라는 것은 동반자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도 좋다. 서로 자유롭고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구속하지 않되 굳게 신뢰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러면서도 남은 인생이 외롭지 않을 수 있고 때로 의지가 될 수 있는 사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물론,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다 -사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는 이상적인 삶 혹은 삶의 방식을 이성으로 포기하고 살고 싶지는 않다고 요즘은 생각한다. 하긴 소위 그 이성이라는 것이 대부분은 타인의 생각에서 전염된 것이 더 많겠지만.

물론, 적당히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며 나 자신 또한 그렇게 될 확률, 무지 높다.

하지만 생각한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도 덮어두거나 지울 수 없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가슴과 머리 사이를 방황하며 떠나지 않는 것이라면- 고개를 돌려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사랑.. 마찬가지이다.
적정한 선에서의 타협으로 내가 진심으로 기뻐할 수 없다면 타협하지 않고 사는 길도 있다. 그것이 망망한 벌판에 바람을 맞으며 홀로 걸어가는 길일 것이 분명하다 해도, 힘들고 고독할 것이 틀림없다고 해도. 결국 뭔가 아쉬움을 남긴 채로 살아가는 길을 걸으며 인생 다 비슷한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틀림없이 고독할 거야.
기왕이면 위대한 고독을 택하고 싶다. 그것과 맞바꿀 만한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고독은 위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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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름저녁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일상단상 2009/09/30 01:45

나는 늦게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밤에 뭘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와 세 번 이상 만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밤 늦게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 요즘은 유독 사랑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그래서 잠 못이루는 사람들이 종종 전화를 하곤 한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국 같은 이야기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래서 불안하고 슬프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에는 특별히 해줄 이야기가 없다. 그저 가만히 들어줄 뿐이다. 그게 지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자 배려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 속으로는 그 사람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을까 곰곰 생각하기는 한다. 그래도 역시 마땅한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슨 말이 그 사람들의 힘든 시간을 줄여줄 수 있겠는가. 내가 같은 이유로 뜬 눈으로 밤을 새우던 날 무수히 많은 자문과 자답을 했지만 아무것도 소용없었지 않았나. 그저 시간이 약이라는 진리만 깨달았을 뿐이다.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는 있는 것일까. 내가 어떤 대상에게 갖는 특별한 감정 전부를 과연 사랑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다보니 나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그런 생각까지. 생각해보면 나의 사랑이 상대방의 사랑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나의 달뜬 가슴, 그것으로 세계가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고 기뻐했던 것이다. (상대방의 세계는 여전히 변함 없이 똑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은근 부끄럽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모든 사람들이 한치의 오차 없이 동일한 정의를 갖는다면 어떨까. 이런 저런 요건에 맞는 감정이라면 사랑이 맞소이다- 하고 평가해주는 사랑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이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사랑의 등급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등급평가 기준이 절대적이어야지 상대적이어서는 곤란하다는 사회적 문제제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랑 1등급 보유자, 어쩐지 낯 뜨거운 레벨이라는 생각도 든다.

애초에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동일하게, 같은 시기에 다가오는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아파할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정의 혹은 의미를 갖도록 바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갖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감정의 무게를 저울질하기보다는 인연 자체를 얻기 위해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 사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으면서도 늘 그 치열함 가운데로 접어들면 잊어먹기 십상인가보다. (그나마 요즘 이런 고민을 말하는 사람이 귀해지기도 했다. 사랑의 등급이 아니라 인간의 등급이 더 위세를 떨치고 있으니)

인연


요 며칠 잠잠한 것을 보면 늦은 시간 나를 곤란하게 했던 몇몇 지인들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만약 늦은 새벽 내 잠을 깨우는 사람들이 또 있다면 그들과 이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즉효는 아니더라도 아주 약간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나는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 그래도 이사람들아 참고 견뎌서 꼭 사랑을 얻으시게..없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자네들 심정은 오죽하겠나만 나는 죽을 맛이라네.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그래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은 것끼리는 끼우거나 붙이는 것이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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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름저녁

만년필

만년필 일상단상 2009/03/15 21:42

<소원>

오늘 하늘이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셨어요

만년필의 잉크가 이제 조금씩 나오거든요


2005년 1월 5일 00:02

#
그당시 가지고 있던 만년필은 펠리칸 m100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기 얼마전에 백화점에 갔다가 아버지께 선물 받은 이래 주욱 써왔으니 어언 20년이 훌쩍 넘은 펜입니다.

이 펜으로 수학문제도 풀고, 영어 단어장도 쓰고, 일기도 가끔
끄적거리고 나이 얼추 들어서는 연애편지도 종종 쓰곤 했으니, 대단할 것은 없지만 저의 인생 대소사를 제법 많이 알고 있는 펜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 장만한 몇 자루의 만년필과 함께 여전히 제 할일을
하고 있는 보물같은 펜입니다.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펠리칸의
모델중에 m150 이 그 계보를 잇고 있으며 지금 가격으로 환산한다면야 6~7만원 남짓하겠지만 잃어버리거나 파손된다면 다른 어떤 펜보다도 마음이 아플 그런 펜입니다.

아마도 2005년 1월 5일에는 이 할배 만년필의 잉크 흐름이 좋지 않아
속을 썩이다가 잉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나봅니다. 소원 운운한 것을 보니 한 일주일쯤 속 썩은 듯 합니다 :)

#

EF(Extra Fine) 이었던 닙(Nib)의 크기는 긴 시간 종이에 부벼댄 탓에 최근 만년필 닙의 M 사이즈에 육박하는 굵기로 변해버렸고, 잉크 흐름도 과해졌습니다. 저가형 만년필이긴 하지만 피스톤 필러(배럴-만년필의 몸통-안에 직접 잉크를 충전시키는 방식) 타입이기에 잉크를 넣고 빼는 동안 돌려대는 횟수를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끝부분의 놉(Nob)도 조금씩 깨지기 시작합니다.

펠리칸 만년필의 장점은 닙파트 교환이 쉽다는 점입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새 닙으로 갈아줄까 펜샵에 들렀는데 문득 생각나 물어보니 마침 펠리칸의 캘리그라프 닙* 1.1mm 짜리 재고가 딱 2개 남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m100에 어울리는 스테인레스 닙은 1개뿐이더군요.

펠리칸 캘리그라프닙, 그것도 1.1mm는 펜샵에서도 드문 제품이라서 반색하며 얼른 사서 이것으로 갈아주었더니 또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오랜 세월 자연스레 연마된 닙의 여유로운 기분과는 또 다른 풍성하되 예리한 새 닙의 감촉이 무척 좋습니다. 

펠리칸의 실사용기로 새로 한자루 장만할 생각이 있던 터라 애써 EF 혹은 F 닙을 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 한 결정입니다. 아무래도 노후한 탓에 잦은 필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분전환 혹은 명문 단문 필사용으로 이따금씩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깨지기 시작한 놉 문제만 조심하면 큰 문제없을 듯 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동안만 더 제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캘리그라프 닙은 끝이 납작하게 가공되어 가로획은 가늘고 세로획은 굵은 필체 구사가 가능한 특수 닙입니다. 0.9~1.1mm 까지는 일반 필기용으로 사용 하시는 분이 종종 계십니다. 그 이상은 일상필기용, 특히 한글 필기는 힘듭니다.

아래 사진에 닙파트만 따로 나와 있는 것은 캘리그라프 1.1 닙을 장착하고 빼 둔 오래된 EF닙 파트입니다.

폰카메라라서 저정도가 한계입니다. 언젠가 화질 좋은 디지탈 카메라가 생기면 또 올려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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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름저녁

단절

단절 일상단상 2008/09/27 02:25
항상 열려있지만
오지는 않는다
기다리지도
찾아가지도



.
Posted by 여름저녁
TAG 20090927

봄날

봄날 일상단상 2008/06/29 16:53

내 인생에
큰 일이 생겼어요

봄날의 곰이 된
기분이예요

언젠가는 이런 기분이었다는 것을
남기기 위해서, 짧게 포스팅합니다.

Posted by 여름저녁

獨酌_장수 막걸리

獨酌_장수 막걸리 일상단상 2008/06/24 03:06

얼마전에 일 때문에 영풍문고를 들렀습니다.
친절했지만 직무에는 불성실한 매니저와의 통화를 끝내고
제 할일을 다 마쳤지요.

아마도 일을 끝내고 나면 혹은 일을 하던 도중에-
책을 고르게 될거야, 분명 주객이 전도될거야 하는 불안감은
적중했습니다. 다행히 도착해서 일을 한 시간이 매장 마감
30분 전이었기 때문에 많이 고르지는 못했어요.
눈에 들어오는 책을 몇 권 고르고..잠깐 훑어본 윤광준씨의
신간에서 장수 막걸리에 관한 글을 우연히 봤습니다.
(사지는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윤광준씨.. :)
기호를 풀어내는 서술은 공감하지만 어쩐지 너무 노골적이라서
저작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던 그 분의 기호에 장수 막걸리가 있었다니-
무척 재미있었지요.

오늘 사들고 왔습니다. 지금 거의 1병을 비웠지요.
어쩌다보니 이어진 글이 혼사 술마시면서 쓴 글입니다만..
사실 저는 막걸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대학시절 뜨거운 땡볕 아래에 적당히 데워진 막걸리를
사발로 퍼마시고 토악질을 했던 기억부터 시작해서
안좋은 기억에는 막걸리가 꼭 함께 했었거든요.
(사실은 동동주가 더 비중이 많겠지만..)

먹다보니 딱 한가지가 떠오르네요.
500ml 들이 용기가 출시되면 간간히 사먹을만 하겠구나..
1000ml 라니 좀 버거운 용량이예요.
가끔은 기분 전환 겸 먹어볼만한 술이긴 합니다만
20년간 와인으로 단련된 분이 우리나라에서 맛으로 평가될 만한
술중에 첫손가락으로 꼽는다는 장수막걸리의 진가를 알아보기엔
제 혀와 경륜이 아직은 짧은가봅니다.

獨酌에는 일단 어울리지 않고요
윤광준씨의 말씀대로 酒興에 노동한다...
노가다 새참에 반주 하는 것이 딱 좋을 듯 합니다.

아, 절대로 막걸리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말씀이 참 적절하구나- 하는 감탄입니다 :)

그래도 술은 술이라 알큰히 취기가 오릅니다.
기분좋게 잠들어야겠습니다. 안녕 안녕.

Posted by 여름저녁

獨酌_비님이 오시거든요

獨酌_비님이 오시거든요 일상단상 2008/06/18 02:04
장마가 시작되었다더군요.

어렸을 적의 장마는 한 7월에야 시작되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는 뭐든 빨리 시작되고 빨리 끝나는군요.

늦은 귀갓길에 빗방울이 툭툭 뺨을 건드리더니
다행히도 집에 들어와 잠시 꾸물꾸물대는동안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솨아 들려옵니다.

찬장에 쟁여뒀던 소주병을 냉동실에 쟁입니다.
언젠가 술안주가 되리라 사들고 온 말린 소시지를 꺼냅니다.
소주가 차가와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Caetano Veloso 의 Something Good 을 반복해서 듣습니다.

그리고 Bob Dylan -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비님이 자박자박 솨아 오고 계시고
알싸한 소주 한 잔 들이키고 말린 소시지를 씹으며
가사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제목만이 위안을 주는
Dylan 옹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약간의 외로움과 적적함이 달콤해지곤 합니다.

이런 때는
외로움과 적적함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겁니다.
Posted by 여름저녁

전제덕, 기쁨 앞에 아픔

전제덕, 기쁨 앞에 아픔 일상단상 2007/11/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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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덕씨와 처음 만난 날 찍은 그의 하모니카(들)


-전제덕씨의 어머님, 안재순(고)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전제덕씨의 급작스런 모친상 소식에 조금 전 조문을 마치고
돌아온 참.. 상주라면 누구나 초췌한 몰골이지만 오늘 본 그의
얼굴은 유독 핏기 하나 없이 피폐한 모습이었다. 빈소 앞에
줄지어 늘어선 화환 속 국화보다도 더 하얗게.

제덕씨와 나는 개인적인 친분은 그다지 깊지 않고 일 때문에
관계가 생긴 사람이지만 일로 인해 만났던 아티스트중 사람 냄새
짙은 몇몇 아티스트중 하나이다. 처음 그와 대면하던 날, 일을
끝내고 대낮부터 매운 갈비찜에 곁들여 소주를 하도 맛나게 홀홀
털어넣길래 소주가 그리 좋으냐는 물었더니 껄껄 웃던 모습은 차리리
마음이 서늘하였다.

전제덕씨는 정말 강한 사람이다. 눈에 의존하는 정보가 제한된다는
것만 제외하면 나같은 일개 필부에 비하기 미안할 지경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연주를 시작하기 전 하모니카의 홀을 더듬는 입술이
가늘게 떨리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간질간질해진다.

빈소에 절을 올리고 제덕씨의 손을 잡는데 모친상만으로도 할 말이
없건만 이번 주 토요일로 잡혀있는 그의 결혼식이 생각나 목이 메였
다. 다행히 양가 상의 후에 결혼식은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그가 식장에서 어떤 마음으로 주례사를 듣고 있을지 생각하면
또 먹먹해진다. 어찌 그 인생 큰 기쁨 앞서 마지막이어야 할 아픔이
있었을꼬.

맘같아서는 밖에서 손님 맞이하기 바쁜 매니저 임팀장님을 도와
하룻밤만이라도 세워주고 싶었다. 허나 2주 뒤에 잡혀있는 콘서트의
출연자인 제덕씨와 관련있는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날 밝자마자
왔다갔다 해야할 처지라 육개장에 밥말아 후룩 마시고 일어선다.

전제덕씨의 손을 다시 잡았다. 제덕씨 건강 잘 챙기셔야 해요.
'네'
돌아서는 순간 그의 목젖이 일순 울컥인다.

동영상은 전제덕씨의 연주 < I wiil wait for you >
-묘하게 그의 지금 마음과 닮았을 것 같은 연주.




Posted by 여름저녁

내 파티셔언-

내 파티셔언- 일상단상 2007/11/19 09:46

그동안 집에서 PC를 쓰는 용도가 100% 회사업무의 연장이었기 때문에 바탕화면이 엉망진창이었다.
다른 이들도 그럴지 모르겠다. 임시로 작업하는 것이나 다운로드 한 것들을 바탕화면에 주욱 늘어
놓는 짓.

바탕화면에 아이콘이나 파일 늘어놓는 것이 리소스 관리에도 안좋고 리프레시 할 때도 버벅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노후한 PC에 대한 배려도 못해주는 마당에 버벅거리는 것을 참고 써야 했다.
그냥 지워도 되는 것들이라면 확 날리겠건만 업무 결과를 보존해야 하는 프로젝트 관련 문서들이
많아서 시간별로 정리가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면서).

얼마전 신변정리 겸 외유를 마치고 돌아온지 이틀 째, 새벽에 일찍 눈을 뜬 김에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
바탕화면을 싹 정리했다. 덕분에  이번 주에 마쳐야 할 프로젝트 관련 문서 작성을 마감 타임 리미트가
확 줄기는 했지만 기분은 무척 개운! :)

업무 전용으로 쓸 노트북을 곧 마련할 생각이기 때문에 집에서 쓰는 PC는 사적인 용도로만 쓸 수 있을
테니까 그동안은 리소스를 아낀다고 전부 옵션을 꺼놨던 테마를 다시 돌려볼까 하고 Visual Option
폴더가 있는 파티션을 열었는데-

아뿔싸

파티션에 접근이 안된다! 얼마 전에 이전에 사용하던 업무용 데이타 파티션을 새로 산 외장 하드에
옮기면서 파티션을 병합했더니 그 때 문제가 생겼나보다. 6년간 쌓여온 각종 문서들까지............
그 곳에 자주 쓰는 테마 파일들과 눈에 편하고 시원한 바탕화면까지 전부 다...

다행히 개인적인 문서들이고 업무 관련 문서는 고스란히 외장하드에 보존되어 있기는 하지만
잠시 짜증과 허탈감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어쩌나, 내가 자초한 일인걸. 업무 문서들이 살아있는
것만해도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지만,  이번 주 프로젝트 관련 문서 작성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테마 손보는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부터 해야겠다.

참고로 정리를 마친 삭막한 지금 바탕화면과 올 상반기까지는 볼만했던 바탕화면을 같이 올려본다.
나중에 새로 손 볼 바탕화면도 뭐 예전에 테마 돌리던 때와는 별 차이는 없겠지. (기호 문제보다는
PC 성능이 딸리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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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지만 살풍경한 현재 바탕화면, 철거지역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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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까지 쓰던 화사한 배경화면, 이 때만 해도 제정신이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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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마뒤에 바꾼 배경화면, 이 때부터 집 PC 버벅임이 감당안되서 테마 싹 죽였다


* 테마 살리고 나서 한 장- 아무리 뒤져봐도 TLY 1.2 만한 테마는 역시 없더라!
   아이콘도 같이 날아간 것이 기억났다..어디서 구한건지 기억도 안나고..내 밥그릇 아이콘,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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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름저녁

이제야 알았는데

이제야 알았는데 일상단상 2007/10/22 20:26

나는 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꽃무늬를 좋아했던 것이었다.

요 근래 닷새동안 보는 물건마다 족족

'저걸 꽃무늬 씌우면 예쁘겠다' 라는 생각을

빼먹지 않고 했다. 지금 블로그 스킨의 배색과

무늬 그대로 혼방 면 30% 정도의 셔츠를

만들어 입으면 무척 예쁘겠다는 생각을 한다.


심지어는 어제 촬영 소품때문에 배달해 온

꽃다발을 감싸고 있는 한지를 보면서도

무늬에 꽃무늬가 들어갔으면 예뻤겠구나

했던 것이었다.

허허

D-13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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