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대 소실 - 앞으로는 어쩔건가요

서장대 소실 - 앞으로는 어쩔건가요 일상단상 2006. 5. 3. 00:03
얼마전에 토지 보상가 문제에 불만을 품은 60대 노인이 창경궁 문정전에 방화를 하여 큰 불이 날 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저는 참으로 안타까왔습니다. 60대 노인이라면 그 곳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잘 아실만한 연세인데 세상사에 불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하필 창경궁이라뇨. 그리고 당연히 인명피해가 있었을 우려도 있구요. 그 뉴스를 저녁 먹으면서 보고, 모처럼 일찍 끝난 날이기도 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 있는 팔달산 일주로를 돌아 서장대를 올라갔다왔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고 수원성을 나면서부터 접하고 살아왔으며 특히 서장대가 위치한 팔달산이 가까와서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는 컨디션 좋은 날이면 5분이면 올라갈 수 있을만한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화성 행궁 복원 사업을 비롯해 수원성 근처의 복원과 미관 정비사업이 한창인지라 수원성 성곽을 따라서 보행자를 위한 매입 조명등이 설치되고, 누각이나 망루등의 건물에 대형 조명등이 설치된 덕분에 조금 늦은 시각임에도 서장대에는 관광객이나 운동을 하러 올라온 시민들이 꽤 있었습니다. 얼마전 우연한 기회로 수원성을 연구하시는 대학교수님의 수원성에 대한 짧은 강의를 듣고 감명을 받아, 그동안 제가 수원성을 가까이 접하고 살 수 있었음에도 수원성에 대해 무지했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아름다움에 무관심했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지겹도록 봐왔던 수원성이나 축조물들이 다른 때와 달리 보이는 요즘이었기에 창경궁 방화 소식을 듣고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던게지요. 수원 서장대가 위치한 팔달산 정상에 오르면 새로 계획정비된 수원 신시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원성 내부와 외곽을 위시한 수원 구시가지는 한눈에 들어옵니다. 살면서 점점 더 크게 느낍니다만 수원은 아담하고 조용한, 살기좋은 도시지요.


서장대(西將臺)는 수원의 구시가지를 에우르고 있는 수원성의 정점인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군사지휘소입니다. 팔달산의 높이가 130m 정도 되는데 지금도 구시가지 안의 건물들은 문화재를 가리지 못하도록 건물의 높이를 제한한 탓으로 구시가지는 전부 살펴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 서장대 축조당시인 1700년대에는 수원성 내부뿐만 아니라 수원으로 들어오는 주요 길목까지 조망할 수 있었을겁니다. 화성장대(華城將臺) 라는 편액은 정조대왕의 친필이기에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서장대의 사진 몇 개를 올려봅니다.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문화지도 사이트 소구리(http://www.soguri.com)에 게재된 사진을 사용허가를 얻어 올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작권은 소구리에 있습니다. 사진이용을 원하시는 분은 소구리측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enlarge 버튼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고 사진 좌우에 커서를 옮겨 클릭하시면 원하시는 사진을 골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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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무척 아름답지 않나요? 하지만 서장대 건물 외에는 그다지 볼 것은 없습니다 :)


그런데 며칠전에도 제 눈으로 확인한 멀쩡했던 이 서장대가 불에 탔습니다!  어제 새벽에 불이 났었던 모양인데 소방차가 그 좁은 산정상에 10 여대나 출동했다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네요. 그리고 어제 오늘 몸 컨디션도 별로인 상태에서 일이 바빠 뉴스 볼 틈도 없었기때문에 오늘 늦게 돌아와서야 할머님께 소식을 듣고 알았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서장대까지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기때문에 도데체 얼마만큼 탔다는건지 궁금해서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왜인지 그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기가 두렵고 참담한 마음에 웹상에서 검색만 해보았습니다.

서장대가 불길에 휩싸여 타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서장대가 불타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 놓은 사진입니다

뒤져보다 보니 이런 어이없는 기사도 있군요.

잊지 않겠다 김용서..

시찰하러와서는 차량금지구역에 차를 몰고 기어들어왔다는 기사도 본 것 같은데,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인간들일까 심히 궁금하면서도, 생각하기 싫어집니다. 어쨌든..


내일이나 모레쯤 일찍 퇴근하는 날에 한번 올라가볼까 생각중이기는 하지만 평상시에는 조명도 밑에서 비추고 해서 그럴듯하다고 해도, 불 탄 건물에 조명을 비추고 있을리는 만무고 (지금 창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꺼놨군요, 서장대는 제방 창문에서 잘 보입니다) 아무래도 밤에 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플듯 하니 주말 낮에 가볼까 합니다. 밤에 바람 불고 하는 가운데 보고 있으면 정말 착잡할테지요.. 그리고보니 정조대왕 친필 편액이 2층에 걸려있는데 이거 무사하지 못했겠군요...


기사를 읽어보다보니 대부분 문화재 관리에 대한 부실을 지적하고 있고 묻지마 방화범의 증가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방화범 비율 증가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할 부분이 없으므로 넘어가구요,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는 저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사실 10 여년 전에도 노숙자가 불울 질러 서장대가 한 번 불탄 적이 있거든요.(찾아보니까 96년 맞네요)


지금은 서장대를 비롯한 성곽 주변의 누각이나 망루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예전에 제가 어릴 때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기억으로 서장대를 비롯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주요 건물에는 소화기와 방화사가 비치되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 구실을 하는 것들인지는 지금 생각해보니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그 즈음부터는 그런 간이 소방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제가 언젠가 그 점을 떠올리고서 이렇게 오래된 목조건물에 방화사나 소화기조차 없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늘 그렇듯 그냥 잊어먹고 말았죠.


최근 몇년 전부터 수원성을 중심으로 부속 건물에 대한 보수,복원과 주변 경관의 미관 개선을 위한 사업이 있었다고 위에 말씀 드렸습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목적이나 그 결과물에 다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외양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공을 들였지만 안전관리에는 영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번 서장대 소실은 인위적인 범죄인 인재(人災)라고는 합니다만 관리부실이라는 차원에서 그 한가지 예가 될 수 있구요, 그 다른 일례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2,3년 전쯤이라고 기억합니다. 수원성은 차량도로 문제로 모두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중간중간 끊어져 있습니다만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아치형의 문을 만들고 그 위로 성곽을 이어 붙였지요.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복원을 한 터라 요즘은 수원성을 걸어서 일주할 때 한 번도 성곽을 벗어나는 일 없이 일주하지는 못하더라도 큰 불편없이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보수를 한 성곽을 이은 부분은 기존 성곽처럼 화강암을 쌓아서 축조한 것이 아니고 시멘트 구조물의 외벽에 화강암 석판을 붙인 것입니다. 그 외벽에 붙인 석판이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의 집 가까이에 있는 화서문과 이어지는 성벽에서 일어난 일이니 제 눈으로 봤지요. 물론 떨어진 순간은 아니었고 이미 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만 적지 않은 크기에 무게도 상당한 그 석판이, 오가는 차량이나 행인 머리위로 떨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었습니다. 곧 보수를 해놓기는 했습니다만 지금도 전 그 아래를 지날 때면 습관적으로 위를 쳐다봅니다.


즉 새로 보수를 하는 건물에 저정도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건물을 관리함에 있어서도 소흘하다고 의심해볼만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목조건물인데도 마땅한 소화시설하나 근처에 없다니 오죽하겠습니까. 서장대에서 소방서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데다가 사고 발생시각이 차량운행이 뜸한 시각이었기에 전소를 면했지, 아니었으면 전소되었을지도 모릅니다. 2층 건물중 2층은 거의 소실되었고 1층은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10년전 화재시 복원에 10억이 들었다는데, 이번에는 부분 복원이라고 예상하고 어림잡아도 6억은 족히 들어간다고 합니다.


복원에 따른 비용적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일부라고는 하지만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건물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못한다는 비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난감합니다. 유네스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위에 말씀드린 화성에 관한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이 상상이상으로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고 합니다. 관련한 심포지엄이 있을 경우에 자국의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등록하기 위한 로비와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참석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관련한 학술회의에 참석하셨을 때, 독일의 교수 한 분이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한국같은 작은 나라에서 하나도 아니고 이렇게 여러개의 세계문화유산이 등재되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라구요. 비난이 아니라 경외의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고, 그 중 하나인 수원 화성과 서장대가 저의 집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이 지금은 왠지 창피하군요. 아무리 새벽이었다고는 하지만 하다못해 양동이 하나라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습니다.


야간에 관리가 소흘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스프링쿨러라든가 소화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모양인데 솔직히 가까이에서 서장대를 보신 분들이라면 스프링쿨러 설치를 말하기는 어려울테구요, 소화전이 그나마 현실성 있는 의견이긴 하지만 이번 일처럼 새벽일 경우는 아무리 수압 빵빵한 소화전이 있다한들 누가 물을 뿌릴 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상주 관리인을 두거나 순찰 인력의 배치등이라면, 수원 화성에는 서장대 못지 않은 중요한 목조 건물이 한 두개가 아닌데 예산확보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들구요.


저런 실질적인 대책도 중요하고, 마련되어야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해당 문화재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재조명과 지속적인 홍보가 그동안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라 한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알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는 당장의 억울함이나, 중압감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상에 지나지 않는 오래된 건물뿐일 수도 있습니다. 당장 코앞에 두고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저도 그 강의를 듣고서야 수원 화성과 그 주변의 건물들에 대한 역사적, 심미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제 평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했답니다. 그전부터 이 주변이 조용하고 자연경관이 좋은편이라 살기에는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에 더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건물들과 접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랑스러움을 좀 더 어릴때 부터 가질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있다면, 얼마전 창경궁 문정전 방화건이나 남산성 방화, 그리고 이번 서장대 소실 같은 일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일반 건물도 아니고 조상이 만들어 물려주고, 우리 선대가 지켜온 소중한 유적에, 나름대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누구든 적잖이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런 무지한 일을 저지르게 된 배경에는 반 만년 역사, 단일민족이라는 추상적 개념만 심어져있지 그 구체적 증거인 역사적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가치라는 실천적 개념은 너무도 부족한 탓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서장대에서 조금 눈을 돌려..수원 화성과 더불어 외부에도 잘 알려진 건물중 하나인 화성 행궁을 보면, 그 복원이 거의 끝나고 지금은 주변 미관정리를 하고 있는 단계에 접어들면서부터, 관광객을 위한 이런 저런 행사를 행궁앞 광장에서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이라는 점에서도 좋고, 장기적으로는 관광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솔직히 가까이에서 보고 있자면 영 부실한 것들이 많습니다..편성된 예산이 적거나 혹은 관리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어요), 그보다는 먼저 초기단계에는 이런저런 소모성 기획보다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원 화성의 의의와 그 존재가치에 대해 홍보와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가까이에 살고 있고, 늘 왔다갔다 하는 주민들이 해당 문화재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그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만큼 투자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또 없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대낮에 관광객이 왔다갔다 하는 곳에서 이번 서장대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어렵지요. 창경궁 문정전 방화건도 관광객의 저지와 신고덕에 크게 번지지 않았던거구요. 서장대 소실의 경우는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민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관리와 단속이 소흘한 야밤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해당 문화재를 감상하고 보호해야할 입장인 문화재 인근 거주 시민에게, 자발적인 보존노력을 위해 문화재의 가치 재인식과 자긍심 부여를 위한 기획(혹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시기도 되었는데 왜 여태 조용한지 의문입니다. ( 누군지는 몰라도 서장대 방화범이 24살 청년이라는데, 그 가족들은 수원에서 살기 힘들겁니다...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그렇지만 수원은 유달리 동네가 좁은 곳이라서요. 엄한 자식, 형제를 둔 부모님과 가족들이 안됐습니다 )


지금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기도 한 탓에 이번 서장대 소실로 높으신 분들이 꽤 왔다갔다 한 모양입니다만, 이후 이 건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는가 유심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덧붙여서*
수원화성의 축조당시에 축조기간동안 관련된 모든 사실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자가 남아있습니다. 이 책은 건물의 조감도, 공사에 사용했던 자재와 기구, 동원된 인력, 심지어 임금은 누구에게 지불되었나까지 소상하게 기록한 소중한 자료입니다. 지난 96년 화재때에도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화성성역의궤를 참고하였구요. 이번에도 이 책자를 참고하여 약 반년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1층 기와부분도 손상이 심해 보수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상승이 불가피해 총 10억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서장대의 편액이 정조대왕의 친필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걸려있는 편액은 다른 유명 서예가의 작품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건 확인이 필요할 듯 합니다.

참, 기사를 찾아보다가 생각난건데 관련 기사에서는 마치 서장대 하나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라는 착각을 들게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수원의 화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이고, 서장대 그 수원 화성에 속하는 건물입니다. 물론 주요 건물이기는 하지요.

하나 더, 서장대에 불을 지른 정신나간 청년은 지난 달에도 여자친구와 싸우고 나서 분을 삭히지 못해 시내의 한 마트에 들어가 진열장과 상품을 부수는 난동을 피워 불구속 입건되었었다고 하네요. 방화범 처벌이 아무리 현행법으로는 인명피해가 나기전에는 솜방망이라곤 해도 얘는 안되겠습니다. 많이 맞아야 될 듯 해요.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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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mingm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핏 아침뉴스로 방화사건을 들었었는데.. 그땐.. "거짓말.."이란 생각으로 조금 안타까워하면서 넘겼었더랩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뭔가 문화유산이 불에 탔다는 건 맘 아픈 일이라서.. 그냥 그리 넘겼었는데..
    다쯜님 글 읽으면서 입이 턱턱~ 다물어지질 않네요. 그분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되버렸을까.라는.. 끙;
    *
    정말 우리 주위에는 소중한 유산들이 많이 있는데 정작 잘 가꾸고 보살펴야 할 후손인 우리들은 무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겨냥이 있는 듯합니다. 다쯜님 말대로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국민 스스로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아야겠어요.. 학창 시절 열심히 국사를 배워도 왜 그때 뿐일까 고민해봅니다. (사는게 바빠서일까요;; ) 우리는 놓치는게 너무 많습니다. 흑 ;ㅅ;
    *
    다쯜님이 사시는 곳이 수원이었군요. 가본 적이 없는 도시네요. (어렸을 적엔 가봤을지도 모르지만요: ) 기억이 잘 없어요~* 막연히 왠지 깨끗하고 상쾌한 도시일거 같은데.. 'ㅅ' 나중에 기회된다면 수원성 보러 가야겠어요~*

    2006.05.04 00:08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4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억의 카드빚에 대한 중압감과 실직에 대한 상실감 운운하다가, 서장대에서 주간에 근무하는 관리인들의 군관복(조선시대 군관복을 입은 할아버지들이 계세요)을 보관해 놓은 것을 꺼내입어보고는 무당옷같다는 생각에 무당옷을 입어보면 태워야한다는 속설이 생각나 태웠다는둥 횡설수설이랍니다.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는 안들어요. 경찰이 아니라 동네 어른들한테 잡혔으면 몸성하지 못했을겁니다. 저만 해도 어릴적 추억도 많은 곳이라 가만두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릴적엔 동네 어른들이 수원성이나 주변 건물에 얽힌 얘기도 해주고 그러셨는데 저는 저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해줄 말이 별로 없어요. 그런 점이 저번에 강의를 들으면서 부끄러웠던 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놓치지 말아야죠..

      제가 사는 수원 구시가지는 작고 도로도 아직 2차선인데가 많아요..수원성때문에 개발제한이 많이 걸려서 어떤 부분은 아직도 시골 느낌이 나는 곳도 남아있답니다. 하지만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라 다른 곳에서 살려면 답답할것 같아요.

  2. BlogIcon 달냥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에 사시는 분들이 눈에 가끔 눈에 띄는 군요.\
    저두 수원에서 몇년 살았던 지라..반갑습니다 :)

    그나저나, 저 정신병자는 어떻게 해야한다지요?
    모든 것이 남탓이고, 홧김에 불을 지르고 때려부수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병들어 있었나, 안타까워요.

    예전에 여기 오기 직전에 화성에 올라가서 한바퀴 천천히 돌아본 적이 있었지요. 참 인상깊고 좋았었는데... 그때 본 서장대가 다시 보고 싶습니다.

    2006.05.04 01:10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5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냥님//
      수원에 살았던적이 있으시다니 반가우면서도 놀랍네요. 그 먼 곳에 계신 분하고도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죄짓고 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저런 사람을 보면 확실히 사회적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세상이 참 살기 빡빡해졌죠.

      이번의 저 서장대 건만 제외하면 화성 많이 바뀌었습니다. 떠나신지 좀 되셨다면 그 때 보셨던 광경과 많이 바뀌었을거예요. 저도 멀리서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3. 함근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지 몰라도 서장대 불 잘질렸다.
    당신은 그리생각 안하는지??
    당신의 재산이 문화재때문에 재산권행사도 못하고 지자체은 약속도 져버리고 이행도 안하는데 누구지는 몰라도 잘태워음
    지금살고있는 사람이 우선이지 문화재가 우선이냐
    망할문화재 때문에 재산권도 못하고 지자체시장이 성인근주민들과 한 약속도 다못지키고 한시점에서 다시돌아 본다면 행궁은 불안나?

    사람이 살아남아야지 문화재도 있는거지 문화재때문에 주거,복지,교육,환경,기본권인 평등권이 침해받는다면 500년문화재가 무슨소용이냐

    사람이 먼저살아야 다음역사도 있는거지 사람이죽어 나간다면 이전에 대한 역사가 무슨소용이냐
    돈으로도 못사는게 역사,문화재뿐이냐
    사람생명도 돈으론 못산다.

    이글의 주체인 당신도 자기재산권도행사 못하고터무니없는 보상가을 받는다면 안그럴거 같냐.

    2012.12.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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