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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20 명조체 (2)
  2. 2009.10.07 고양이
  3. 2009.10.07 위대한 고독 (1)
  4. 2009.09.30 그뭄달
  5. 2009.09.30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6. 2009.09.29 never know
  7. 2009.03.15 고백 (2)
  8. 2009.03.15 option
  9. 2009.03.15 만년필 (1)
  10. 2008.11.04 small computer, BIG APPLE (6)

명조체

명조체 카테고리 없음 2011. 10. 20. 13:31
아무도 알 수 없고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
단호한 결심을 담담히 내뱉는 말,
그런 느낌의 글꼴 명조체

사실은 오랫동안 좋아하지 않았던 아니
싫어했던 글꼴이었다

얼마 전부터 명조체가 점점 마음에 들어왔는데
오늘 이 글을 보고 나니 마음이 일렁인다
내용보다는 그 내용을 담고 있는 명조체의
살뜰한 조임이 감정과 시각적 긴장을 같이
불러 있으킨다

한글은 아름답고 좋은 글이며
명조체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름답고 좋은 글꼴이다



내 오랜 관심사중 한가지
타이포그라피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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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밍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좋으네요 글도 폰트도~~ 히히

    2011.11.08 16:09
    • BlogIcon 여름저녁 2011.11.17 0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름이 아예 한글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보편성을 얻은 이름이라 어쩔 수 없죠 :)
      여백에 따라서 강직해보이기도 하고 부드러워
      보이기도 해서 좋더라구요.

고양이

고양이 drizzle 2009. 10. 7. 03:26
뽈르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했다. 예쁜 강아지는 그저 한 번 흘깃 쳐다볼 지라도 길가에 돌아다니는 집없는 고양이는 어떻게 해서든 꼭 만져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반면 시몽은 고양이에 별 관심이 없었다. 싫어하지는 않지만 뽈르만큼은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시몽은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하면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고양이를 부른다. 쭈쭈쭈. 개도 아니고 고양이가 좋다고 달려올리 없건만 시몽은 고양이가 혹시나 다가오지 않을까 빠지지 않고 혀를 찬다. 잠시 고양이가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어두움 속으로 사라지면 시몽의 기억도 어두워진 한 켠으로 가라앉는다. 고양이의 도도한 걸음걸이를 감탄하며 반짝이던 뽈르의 눈을 떠올린다.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뽈르는 독특한 의성으로 흉내내곤 했다. 지금도 어딘가에선 뽈르는 고양이를 만나면 쫓곤 하겠지. 그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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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독

위대한 고독 일상단상 2009. 10. 7. 03:09
물론, 바라는 것은 동반자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것도 좋다. 서로 자유롭고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구속하지 않되 굳게 신뢰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러면서도 남은 인생이 외롭지 않을 수 있고 때로 의지가 될 수 있는 사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물론,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다 -사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절히 바라는 이상적인 삶 혹은 삶의 방식을 이성으로 포기하고 살고 싶지는 않다고 요즘은 생각한다. 하긴 소위 그 이성이라는 것이 대부분은 타인의 생각에서 전염된 것이 더 많겠지만.

물론, 적당히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며 나 자신 또한 그렇게 될 확률, 무지 높다.

하지만 생각한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도 덮어두거나 지울 수 없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가슴과 머리 사이를 방황하며 떠나지 않는 것이라면- 고개를 돌려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사랑.. 마찬가지이다.
적정한 선에서의 타협으로 내가 진심으로 기뻐할 수 없다면 타협하지 않고 사는 길도 있다. 그것이 망망한 벌판에 바람을 맞으며 홀로 걸어가는 길일 것이 분명하다 해도, 힘들고 고독할 것이 틀림없다고 해도. 결국 뭔가 아쉬움을 남긴 채로 살아가는 길을 걸으며 인생 다 비슷한거야 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틀림없이 고독할 거야.
기왕이면 위대한 고독을 택하고 싶다. 그것과 맞바꿀 만한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 고독은 위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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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밍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냥 적당히라면, 고독을 택할거에요.
    어차피 고독은 일생을 함께 할 것임을 알기에..;

    2009.10.23 23:20

그뭄달

그뭄달 drizzle 2009. 9. 30. 02:24

시몽은 이따금 건널목 저편에서 어쩐지 쑥스러운 듯 웃으며 걸어오는 뽈르를 바라보던 때를 생각한다. 아무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 오로지 시몽 당신만 봐주었으면 해 하는 듯 부드럽게 올라간 입꼬리는 그뭄달을 닮았었다. 그 웃음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뽈르의 집까지 가지 않고 그녀의 집으로 가는 마지막 건널목 빵집앞에서 기다리겠다고 시몽은 말하곤 했다. 하긴 가끔 그녀 집앞에 있는 호텔 주차장까지 가서 기다리는 때도 있었지만 그녀의 웃음은 여전했다. 그러나 시몽은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가운데 남몰래 살그머니 그뭄달이 뜨는 그 순간을 너무도 좋아했다.

뽈르가 프랑스로 떠난지 3년, 그동안 단 한 번도 그 곳을 지나친 적도 없던 시몽은 그 날 퇴근 후 저녁 그 건널목에 다시 섰다. 사람들은 여전히 복작대고 빵집도 건널목도 여전했지만 그뭄달은 더 이상 뜨지 않았다. 있어야 할 것들은 모두 제자리에 있고 변한 것은 그다지 없는데 오직 그 그뭄달만이 다시 뜨지 않았다.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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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일상단상 2009. 9. 30. 01:45

나는 늦게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밤에 뭘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다. 나와 세 번 이상 만난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밤 늦게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 요즘은 유독 사랑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그래서 잠 못이루는 사람들이 종종 전화를 하곤 한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국 같은 이야기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것, 그래서 불안하고 슬프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에는 특별히 해줄 이야기가 없다. 그저 가만히 들어줄 뿐이다. 그게 지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자 배려인 것이다. 그러나 사실 속으로는 그 사람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을까 곰곰 생각하기는 한다. 그래도 역시 마땅한 말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무슨 말이 그 사람들의 힘든 시간을 줄여줄 수 있겠는가. 내가 같은 이유로 뜬 눈으로 밤을 새우던 날 무수히 많은 자문과 자답을 했지만 아무것도 소용없었지 않았나. 그저 시간이 약이라는 진리만 깨달았을 뿐이다.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는 있는 것일까. 내가 어떤 대상에게 갖는 특별한 감정 전부를 과연 사랑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다보니 나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그런 생각까지. 생각해보면 나의 사랑이 상대방의 사랑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나의 달뜬 가슴, 그것으로 세계가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고 기뻐했던 것이다. (상대방의 세계는 여전히 변함 없이 똑같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은근 부끄럽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모든 사람들이 한치의 오차 없이 동일한 정의를 갖는다면 어떨까. 이런 저런 요건에 맞는 감정이라면 사랑이 맞소이다- 하고 평가해주는 사랑감정평가사라는 직업이 존재했을지도 모른다. 사랑의 등급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등급평가 기준이 절대적이어야지 상대적이어서는 곤란하다는 사회적 문제제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사랑 1등급 보유자, 어쩐지 낯 뜨거운 레벨이라는 생각도 든다.

애초에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동일하게, 같은 시기에 다가오는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아파할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정의 혹은 의미를 갖도록 바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갖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감정의 무게를 저울질하기보다는 인연 자체를 얻기 위해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 사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알고 있으면서도 늘 그 치열함 가운데로 접어들면 잊어먹기 십상인가보다. (그나마 요즘 이런 고민을 말하는 사람이 귀해지기도 했다. 사랑의 등급이 아니라 인간의 등급이 더 위세를 떨치고 있으니)

인연


요 며칠 잠잠한 것을 보면 늦은 시간 나를 곤란하게 했던 몇몇 지인들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만약 늦은 새벽 내 잠을 깨우는 사람들이 또 있다면 그들과 이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즉효는 아니더라도 아주 약간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나는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 그래도 이사람들아 참고 견뎌서 꼭 사랑을 얻으시게..없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자네들 심정은 오죽하겠나만 나는 죽을 맛이라네.

사랑은 공평하지도, 동일하지도 않다. 그래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은 것끼리는 끼우거나 붙이는 것이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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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know

never know drizzle 2009. 9. 29. 01:15
뽈르는 모르고 있다.
아마 전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시몽은 여전히 그녀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연락.
시몽은 긴 시간을 생각했다.
어떠한 말을 해야할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러던 시몽은 어느 날 출근 길 전철 안에서
머리를 올려 묶은 모습과 뒤에서 바라본 뺨의
모양이 뽈르와 닮은 여자를 보았다.

시몽은 가슴이 아팠다.
현실같지 않은 햇살이 내리 쬐던 그 아침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건만 그의 가슴은 아플정도로 다시 설레었다.

결국 시몽은 마음 먹었다.
그의 가슴에 간직한 것을 솔직히 말하기로.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그의 가슴이
말하고 있다.

어떤 것과도 연결되지 않는 변하지 않은 사실.
시몽은 여전히 그녀를 생각하고 그리워 하고 있다.

그 사실이 그의 인생을 또 다시 휘저어 놓는다 해도,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결말이 다시 한 번 기다린다고 해도,
혹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혼잣말이라 할지라도.

시몽은 여전히 그 시간을 떠나보내지 않고 있다.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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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고백 짧은 이야기 2009. 3. 15. 21:55
숨죽여 키워가는 감정이 격해질 때면
 
어디에든 그것을 털어놓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어떠한 방백도
 
결국 대상이 있는 고백만은 못하다는 것을.

Posted by 여름저녁
TAG 고백,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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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밍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어놓을 곳이 없어 먹먹한 마음을..
    어찌할 바 모르고 동동 하다가~~
    꾹꾹 눌러 담고 잠들곤 해요.

    다쯜님 봄이에요~꽃과 나무들 처럼 기지개 펴보아요! 응차~

    2009.03.22 10:56
  2. BlogIcon 여름저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밍밍님.

    요즘 밍밍님의 심기가 무척 가라앉은듯 해요
    어쩐지 수족관 속에서 거실로부터 울려오는
    기타 소리를 듣는 듯 먹먹하게 느껴집니다.

    이유를 묻진 않겠어요.
    있다면 심란하고 없으면 난감할테니까 :)

    어쨌든

    기지개 쭈욱-

    2009.03.24 08:52 신고

option

option 짧은 이야기 2009. 3. 15. 21:53
설명은 잘 들었어요. 그럼 원하는 것만 잊어버릴 수 있는 옵션은 추가할 수 있나요?

- 물론이죠, 대물(對物)과 대인(對人) 옵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멋지군요. 그럼 두 가지 전부 추가하지요. 시술은 언제 가능하지요?

- 그런데 그게.. 지금 예약이 밀려있어서 조금 기다리셔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얼마나 걸리지요?

- 약 6개월 정도 기다..

찰칵

- 여보세요, 여보세요? 고객님? 여보세요?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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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만년필 일상단상 2009. 3. 15. 21:42

<소원>

오늘 하늘이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셨어요

만년필의 잉크가 이제 조금씩 나오거든요


2005년 1월 5일 00:02

#
그당시 가지고 있던 만년필은 펠리칸 m100 구형 모델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기 얼마전에 백화점에 갔다가 아버지께 선물 받은 이래 주욱 써왔으니 어언 20년이 훌쩍 넘은 펜입니다.

이 펜으로 수학문제도 풀고, 영어 단어장도 쓰고, 일기도 가끔
끄적거리고 나이 얼추 들어서는 연애편지도 종종 쓰곤 했으니, 대단할 것은 없지만 저의 인생 대소사를 제법 많이 알고 있는 펜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 장만한 몇 자루의 만년필과 함께 여전히 제 할일을
하고 있는 보물같은 펜입니다.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펠리칸의
모델중에 m150 이 그 계보를 잇고 있으며 지금 가격으로 환산한다면야 6~7만원 남짓하겠지만 잃어버리거나 파손된다면 다른 어떤 펜보다도 마음이 아플 그런 펜입니다.

아마도 2005년 1월 5일에는 이 할배 만년필의 잉크 흐름이 좋지 않아
속을 썩이다가 잉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나봅니다. 소원 운운한 것을 보니 한 일주일쯤 속 썩은 듯 합니다 :)

#

EF(Extra Fine) 이었던 닙(Nib)의 크기는 긴 시간 종이에 부벼댄 탓에 최근 만년필 닙의 M 사이즈에 육박하는 굵기로 변해버렸고, 잉크 흐름도 과해졌습니다. 저가형 만년필이긴 하지만 피스톤 필러(배럴-만년필의 몸통-안에 직접 잉크를 충전시키는 방식) 타입이기에 잉크를 넣고 빼는 동안 돌려대는 횟수를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끝부분의 놉(Nob)도 조금씩 깨지기 시작합니다.

펠리칸 만년필의 장점은 닙파트 교환이 쉽다는 점입니다. 벼르고 벼르다가 새 닙으로 갈아줄까 펜샵에 들렀는데 문득 생각나 물어보니 마침 펠리칸의 캘리그라프 닙* 1.1mm 짜리 재고가 딱 2개 남았다고 합니다. 그것도 m100에 어울리는 스테인레스 닙은 1개뿐이더군요.

펠리칸 캘리그라프닙, 그것도 1.1mm는 펜샵에서도 드문 제품이라서 반색하며 얼른 사서 이것으로 갈아주었더니 또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오랜 세월 자연스레 연마된 닙의 여유로운 기분과는 또 다른 풍성하되 예리한 새 닙의 감촉이 무척 좋습니다. 

펠리칸의 실사용기로 새로 한자루 장만할 생각이 있던 터라 애써 EF 혹은 F 닙을 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 한 결정입니다. 아무래도 노후한 탓에 잦은 필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분전환 혹은 명문 단문 필사용으로 이따금씩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깨지기 시작한 놉 문제만 조심하면 큰 문제없을 듯 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까지 함께 한 시간동안만 더 제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캘리그라프 닙은 끝이 납작하게 가공되어 가로획은 가늘고 세로획은 굵은 필체 구사가 가능한 특수 닙입니다. 0.9~1.1mm 까지는 일반 필기용으로 사용 하시는 분이 종종 계십니다. 그 이상은 일상필기용, 특히 한글 필기는 힘듭니다.

아래 사진에 닙파트만 따로 나와 있는 것은 캘리그라프 1.1 닙을 장착하고 빼 둔 오래된 EF닙 파트입니다.

폰카메라라서 저정도가 한계입니다. 언젠가 화질 좋은 디지탈 카메라가 생기면 또 올려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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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odak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만년필은 시간이 좀 묻어나야 만년필 답습니다.
    조금 많이 거짓말 더하면 저 만큼 산 만년필이네요.
    만년필 관련글을 좀 뒤적거리다가 들려 흔적 남기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2009.11.30 08:21

small computer, BIG APPLE

small computer, BIG APPLE about my blog 2008. 11. 4. 07:07
Big, Red Apple

크고, 빨갛고, 아름답다. 감기약같은 노랑색도 예쁘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올리는 바탕화면.

워낙 글 올리지 않은 공백기간이 길으니 그에 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계절이 바뀔 무렵이면 어떤 계기로든 바탕화면감으로 좋은 사진을 올려주는
블로그 이웃 지밍님..(난 멋대로 밍밍님이라고 부른다, 어감이 좋아서. 언젠가 혼날지도..)

한 달 전쯤인가 뉴욕 다녀와서 올리신 사진중 하나를 또 졸랐다.
전에 받은 제주도 풍차 사진은 여전히 데스크탑에서 훙훙 잘 돌아가고 있고, 좀 추워보이긴
해도 워낙 맘에 드는 사진이라 그걸 바꾸는 대신 랩탑 바탕화면에 넣어주고 잘 쓰고 있다.

문제는, 친절한 밍밍님이 사진을 보내주면서.. 바탕화면 넣으면 사진좀 올려보라고 하셨는데..
하셨는데..
10월이 가기전에.. 이제서야 올린다는 사실.
미안해요 밍밍..게으른 곰돌이를 욕해주세요. 어흑.

데스크탑은 PC를 쓰지만 랩탑은 Macbook Pro 를 쓴다. 얼마전에 알루미늄을 통으로 찍어내서 만든 All New Macbook 라인이 등장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내 Macbook Pro 가 훨씬 더 호감이 간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

알루미늄 바디 랩탑의 차가운 느낌을 밍밍님의 따뜻한 색감의 사진이 부드럽게 해준다. 게다가 사과. 모니터 반대편 랩탑 등짝에는 흰 사과 로고가 불들어와 있고, 모니터에는 빨간 사과가 떠있다. 참 잘어울린다. 밍밍님은 11월에 올리는 것을 분명 용서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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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밍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으음 ~* 맥북프로~~ 친구도 맥북프로인데. :-)
    다쯜님 맥북이 따땃한 겨울을 보내게 되었다면 다행다행..
    그치만.. 종종 포스팅해주셔요! =_=+ 찌릿

    2008.11.04 21:55
    • BlogIcon 여름저녁 2008.11.05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으음~* 맥북프로랍니다. 밍밍님 사진덕에 따뜻해진 맥북프로.
      포스팅을 안하는거 뭐라 하느라고 사진 늦게 올린건 넘어갔네요 :)
      네네. 2달정도 전까지는 참으로 정신이 없이 살았고 요즘은 반대급부로
      너무나 한가한 시간이예요.

      뭔가 입을 열긴 열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사진 고마와요 밍밍..너무 예쁘지 않아요? :)

  2. BlogIcon 달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저녁님의 귀환을 환영합니다-!! ^___^

    2008.11.05 12:10
    • BlogIcon 여름저녁 2008.11.05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냥님~
      에고 귀환씩이나. 제 블로그에 글쓴걸로 환영 받으니까
      어째 혼나는 느낌이 드는데요^^
      뭔가 하라고 머리 저 편에서 시키긴 하는데 가닥을
      못잡고 있습니다. 어수선해요 여전히..

      달냥님 요즘 건강이 별로신듯 하던데,조심하세요..

  3. 밍밍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콜릿 생각나지만 참을래요-ㅅ-/ 투투투투

    2008.11.05 18:22
  4. BlogIcon 달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고먼 길을 돌고돌다보니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이 보이는군요.
    이제 호흡을 좀 가다듬을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여름저녁님께 메리크리스마스를....^^

    2008.1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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