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2 01:24] I miss you...

[2004.12.12 01:24] I miss you... 일상단상 2006. 5. 5. 03:53

그 때는 하이텔이나 천리안, 나우누리가 아직은 건재했던 시기였고 전화선을 이용하는
모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적잖이 존재했다. 하지만 PC방이 창궐하면서 슬슬
개인사용자들도 ADSL이나 케이블망을 이용해서 한정된 공간의 텍스트속에서만 머무
르지 않고 많은 이미지와 멀티미디어- 반면에 텍스트들의 역할은 그와 비례해 줄어든-
를  찾아 나서던 때 였다.

개인홈페이지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질 때여서 지금처럼 세련되고 다양한  레이아웃
을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각 포털에서 제공하는 기본폼에 맞추어 어찌어찌 홈페이지라
고 만들어 놓던가 간혹은 아예 계정을 구해서 직접 HTML을 코딩해서 사이트를 구성하
던 꽤 수준 높은 사람들도 늘어갈 때였다.

세상이 끝난 것만 같던 날들,
높디 높은 장대위에 앉아있는 곰마냥 어쩔줄 몰라했던 날들,
그 즈음 난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낮에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이 서가 끝에서 저
서가 끝까지 정신없이 책을 들여다 보고, 자료실이 문을 닫으면 PC방으로 가선 게임보
다는 뭔가를 멍하니 읽고 보며 그 위태함을 눌러가던 때였다. 그 시기에 어쩌다 우연
히 알게되어 위안을 받던 사이트가 있었다. 가장 먼저 들르고 계속해서 띄워놨으며 자
리를 뜨기전에 마지막으로 refresh 해보던 그 곳.

아마 아 이곳.. 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하지만 거의 '사조직'에 해당하는 곳이었으며
지금처럼 뭔가 회자가 되면 그 함량과는 상관없이 바로 '떠'버리는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아는 사람이 지극히 적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덕에 다행히 너도
나도 몰려들어대는 탓에 그 좋은 분위기가 변질되는 꼴은 보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시기가 오기전에 사이트의 오너들이 문을 닫아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척 dry 하고 강직하며, '이기적'이면서도 세상에의 이타심을 잃지 않고 저마다 외치
는 'Kool'이 아닌 진심으로 말하건데 사는 태도 자체가 'COOL' 했던 사람들.

오늘 문득 그리워서 다시 들러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그 두 사람 모두 문은 닫았으되
자신의 계정은 그대로 살려놓았다는 것.. 사실은 계속 이런 상태였다. 그중 한 분은
3년 째...

가끔은 이들이 문득 소리소문없이 다시 문을 열까 싶어서 들러보곤 한다. 그들과 난
서로 인사를 나눈정도였으며 오랫만에 들러도 기억을 해줄 정도였지만 난 그들 두 사
람을 여전히 그리워한다.


덧붙여서*
- 이 글은 현재는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는 이글루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SK 인수 소식을 듣고 향후 추이를 보고 폐쇄여부를 결정하려고 합니다만 일단은 제가 남기고 싶은 몇 개의 글은 천천히 옮겨올까 합니다.

- 첫번째의 빠이뉴스는 이 글을 쓰면서 한 번 가봤더니 이제 대문도 뜨질 않는군요. 도메인이 개인 도메인으로 쓰일만한 것도 아니고 상업사이트에서 가져갈만한 것도 아닌데다가 '홈페이지 준비중'이라는 안내가 떠있는 것을 보아 혹시나 빠이님이 다시 개장을 준비중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빠이뉴스에 같이 오가던 분께 얼핏 전해듣기로는 빠이뉴스를 다시 열어볼까 하는 논의가 주인장과 손님들간에 오갔던 적이 있다니 은근히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안내문구나 이미지는 영 그 분 스타일이 아니더란 말이죠..음.

그리고 이 글을 가지러 이글루 블로그에 갔는데, 며칠전에 저처럼 저 사이트가 문득 그리워서 검색을 해보던 중에 찾아왔다며 반갑다고, 자신도 무척 그립다고 코멘트를 달아주신 분이 있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허허.

- 두번째의 고가님네는 얼마전에 다시 문을 여셔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생각나서 들렀는데 문을 열어놓으신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요. 고가님 오겡끼데스까 - 라는 말에 머리속이 하얘졌다고 하시더군요 :)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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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잡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분이 두어분 있는데
    불행하게도 인연의 끈이 끊어져버렸네요....
    어떤땐 그렇게 끊어지는 인연도 좋은 인연이다...는 생각도 들 때가 있습니다.ㅠㅠ;;;;

    2006.05.05 22:01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6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잡넘님을 일찍 뵈어 그런 말씀을 들었다면 그런 인연이 뭐 좋아요- 했겠지만 지금이라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갑니다.

      그 약간의 이해가 가능한 것이 왠지 착잡해요.. :(

      지금 여긴 비님이 자박바박 오고 계십니다. 잡넘님이 계신 그 곳에도 오고 계실까요...

  2. BlogIcon pol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2013.07.16 11:15

내 닉네임 dazzle - 그리고 여름저녁

내 닉네임 dazzle - 그리고 여름저녁 일상단상 2006. 5. 3. 04:30
dazzle은 제가 Web을 본격적으로 이용하면서 사용하게 된 닉네임입니다. dazzle 이라는 단어의 뜻은 눈부시게 하다, 빛나게 하다..그런 좋은 뜻입니다만(현혹하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뜻보다는 순전히 그 어감이 좋아서 사용하게 된 것이예요. 한글을 주로 사용했던 VT 서비스 시절을 지나서 웹을 접하고, 뉴스그룹이나 유즈넷, 간혹가다가 gopher 등을 이용하다보니 영어로 된 닉네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가슴에 묻어두기로 하구요- :) 그런데 어떻게 dazzle 이라는 단어를 찾았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사전을 뒤진것도 아닐테고, 누가 알려준 것은 분명 아닙니다. 어디서 본 것도 아니고 분명 제가 찾아낸 것인데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가입한지 오래된 포럼이나 클럽, 혹은 왕래한지 오래되는 지인들의 사이트에서 여름저녁이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에는 dazzle 이라는 닉네임으로 거의 모든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innori 에 가입할 때 별명을 여름저녁으로 썼더니 댓글에 또 댓글을 달 때면 여름저녁으로 나오는군요. 사실 여름저녁은 예~전에 천리안, 나우누리,하이텔 등의 VT 서비스를 이용할 때부터 사용하던 대화명(닉네임)입니다. 그럭저럭 15년 가까이 되어가는건가요 그러고보니..세월 참 빠릅니다. 요즘은 dazzle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탓에 한동안 쓰지 않았는데 가끔가다가 포럼이나 카페등에 가입할 때에 별명을 입력하라고 하면 무의식중에 여름저녁을 쓰는 때도 종종 있거든요. innori 가입할 때도 여름저녁으로 썼나봅니다. 수정을 하려고 하니까 개인정보 수정메뉴가 아직 마련이 되지 않았나 봐요.

그러고보니 한참 VT 서비스에서 채팅에 폭 빠져있을 당시, 행여나 여름이 아닐 때 채팅방에 들어가면 안냐세여, 방가방가 하는 인사뒤에 빼먹지 않고 바로 이어지는 질문..바로 그것은 '여름 다 갔는데 웬 여름저녁이예요'.

딱히 특별한 이유는 아닙니다. 여름..이라 한다면 오히려 저는 더위를 잘 타는 편이라서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도 아니구요. 그 대화명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여름저녁에 부는 시원한 바람때문이예요. 어렸을 적 여름에 아버지 친구분들이 천렵 가시는데 쫓아갔었는데 꽤 깊은 계곡이었어요, 숲이 우거지고 물도 삼복 더위에 얼음장처럼 찼지요. 해가 긴 여름이지만 산중이라서 금방 뉘엿뉘엿 땅거미가 지는데 바위 위에 앉아서 아버지께서 잡아다 준 가재를 가지고 놀고 있자니 갑자기 파스스...하면서 나뭇잎 스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겁니다. 그 때 발 끝부터 등까지 타고 올라오는 한기에 가까운 서늘함에 왜인지 왈칵 서글퍼졌더랍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시원하고 좋은데 왜 그리 서글펐을까요. 하지만 그 느낌에 대한 그리움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그 뒤로 여름이 가까와 오면 저녁나절에 불어오는 바람을 기대하곤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바람이 솨아 불어와 집근처의 나무들이 몸을 비벼대면 그 때의 한기와 서글픔이 혹시 다시 찾아올까 하는 마음에 캔맥주 하나 챙겨들고 집 앞 산자락을 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그 때의 복잡한 감정을 다시 느낄 수는 없군요. (맥주 마시려는 핑계로 전락했다는 마음에 서글픈적은 있습니다 :)

그래서, 여름저녁은 여름저녁 불어오는 바람에 묻어있던 서글픔의 줄임말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에 있어 제게 여름저녁은.. 캔맥주 마시기 좋은 날입니다 :) 특히 바람이 좀 부는 날 어디 계곡에라도 있으면 금상첨화구요, 20살이 넘어서부터는 대학로의 여름저녁 바람이 그렇게 좋더군요. 그런데 최근 몆년동안은 대학로에서 여름날 저녁에 바람을 즐겨본 기억이 없군요.

혹시나 올 여름에 대학로를 지나다니시다가 닭꼬치(요즘도 닭꼬치 파나 모르겠어요)를 들고 캔맥주를 홀짝이며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하는 곰탱이같은 남자를 보시면 슬그머니 옆에 와서 여름저녁~ 하고 조용히 혼잣말을 해보세요. 그 곰탱이가 흠칫 놀라면 맥주 한 잔 사내라고 졸르셔도 무방합니다 :)
덧붙여서*
코멘트를 작성하시는 분께서는 저를 부르실 때, 여름저녁도 괜찮고 dazzle도 괜찮습니다.  마음가는대로 편한 것으로 부르시면 되겠습니다 :)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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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mingm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항~ 그랬군요 : ) 조금 헷갈려하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저는 다쯜님! 으로 'ㅁ'/
    *
    저는 여름아침을 좋아해요~ 조금 이른 아침 아직 더워지기 전_ 사각거리는 공기가요~ 상쾌해요~ 장마들어가기전 초여름 아침은 햇살도 쨍쨍하고~ 적당히 차가운 공기도 있구.. : )
    더 더워지지 말고 딱 너정도만!~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고집쟁이네요 여름은 - _-;
    여름저녁도 좋아요~ 바람바람바람~ '3' 으아. 친구랑 둘이 캔맥주 들고 마로니에 공원에서(비둘기 피하면서..;; ) 얘기하던게 기억나네요~
    *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동네 중 한군데가 대학로거든요오~ 다쯜님도 자주 가셨었나보네요~* 왠지 대학로와 가차운 곳에 사시는 기분이 듭니다만..
    정말 캔맥 든 곰아저씨 발견하면 와락! 하고 놀래켜주고 맥주 뺏아먹겠습니다 ' 0'/

    2006.05.02 23:55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4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쯜도 좋아요, 맘에 들어요 :)
      여름 아침은 어땠을까 하고 가만히 떠올려보니 지밍밍님 말대로의 풍경이 떠오르다가! 아 더워...하게 되고 맙니다. . 여름 더워요, 여름 나빠요 ;ㅁ;/
      *
      비둘기 피하면서..쓰러졌습니다 큭큭. 우리가 퇴화진행과정을 목도하고있는 기념비적인 생물이죠. 제가 사는 동네에 대한 포스팅이 금방 올라올겁니다. 맥주 뺏으면 우엉 하고 웁니다.

서장대 소실 - 앞으로는 어쩔건가요

서장대 소실 - 앞으로는 어쩔건가요 일상단상 2006. 5. 3. 00:03
얼마전에 토지 보상가 문제에 불만을 품은 60대 노인이 창경궁 문정전에 방화를 하여 큰 불이 날 뻔한 적이 있습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저는 참으로 안타까왔습니다. 60대 노인이라면 그 곳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잘 아실만한 연세인데 세상사에 불만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하필 창경궁이라뇨. 그리고 당연히 인명피해가 있었을 우려도 있구요. 그 뉴스를 저녁 먹으면서 보고, 모처럼 일찍 끝난 날이기도 해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 있는 팔달산 일주로를 돌아 서장대를 올라갔다왔습니다. 저는 수원에 살고 있고 수원성을 나면서부터 접하고 살아왔으며 특히 서장대가 위치한 팔달산이 가까와서 정상에 위치한 서장대는 컨디션 좋은 날이면 5분이면 올라갈 수 있을만한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화성 행궁 복원 사업을 비롯해 수원성 근처의 복원과 미관 정비사업이 한창인지라 수원성 성곽을 따라서 보행자를 위한 매입 조명등이 설치되고, 누각이나 망루등의 건물에 대형 조명등이 설치된 덕분에 조금 늦은 시각임에도 서장대에는 관광객이나 운동을 하러 올라온 시민들이 꽤 있었습니다. 얼마전 우연한 기회로 수원성을 연구하시는 대학교수님의 수원성에 대한 짧은 강의를 듣고 감명을 받아, 그동안 제가 수원성을 가까이 접하고 살 수 있었음에도 수원성에 대해 무지했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아름다움에 무관심했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지겹도록 봐왔던 수원성이나 축조물들이 다른 때와 달리 보이는 요즘이었기에 창경궁 방화 소식을 듣고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던게지요. 수원 서장대가 위치한 팔달산 정상에 오르면 새로 계획정비된 수원 신시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원성 내부와 외곽을 위시한 수원 구시가지는 한눈에 들어옵니다. 살면서 점점 더 크게 느낍니다만 수원은 아담하고 조용한, 살기좋은 도시지요.


서장대(西將臺)는 수원의 구시가지를 에우르고 있는 수원성의 정점인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군사지휘소입니다. 팔달산의 높이가 130m 정도 되는데 지금도 구시가지 안의 건물들은 문화재를 가리지 못하도록 건물의 높이를 제한한 탓으로 구시가지는 전부 살펴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 서장대 축조당시인 1700년대에는 수원성 내부뿐만 아니라 수원으로 들어오는 주요 길목까지 조망할 수 있었을겁니다. 화성장대(華城將臺) 라는 편액은 정조대왕의 친필이기에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서장대의 사진 몇 개를 올려봅니다.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문화지도 사이트 소구리(http://www.soguri.com)에 게재된 사진을 사용허가를 얻어 올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작권은 소구리에 있습니다. 사진이용을 원하시는 분은 소구리측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enlarge 버튼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고 사진 좌우에 커서를 옮겨 클릭하시면 원하시는 사진을 골라 보실  수 있습니다.

012


어때요, 무척 아름답지 않나요? 하지만 서장대 건물 외에는 그다지 볼 것은 없습니다 :)


그런데 며칠전에도 제 눈으로 확인한 멀쩡했던 이 서장대가 불에 탔습니다!  어제 새벽에 불이 났었던 모양인데 소방차가 그 좁은 산정상에 10 여대나 출동했다는데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네요. 그리고 어제 오늘 몸 컨디션도 별로인 상태에서 일이 바빠 뉴스 볼 틈도 없었기때문에 오늘 늦게 돌아와서야 할머님께 소식을 듣고 알았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 서장대까지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기때문에 도데체 얼마만큼 탔다는건지 궁금해서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왜인지 그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기가 두렵고 참담한 마음에 웹상에서 검색만 해보았습니다.

서장대가 불길에 휩싸여 타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서장대가 불타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 놓은 사진입니다

뒤져보다 보니 이런 어이없는 기사도 있군요.

잊지 않겠다 김용서..

시찰하러와서는 차량금지구역에 차를 몰고 기어들어왔다는 기사도 본 것 같은데,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인간들일까 심히 궁금하면서도, 생각하기 싫어집니다. 어쨌든..


내일이나 모레쯤 일찍 퇴근하는 날에 한번 올라가볼까 생각중이기는 하지만 평상시에는 조명도 밑에서 비추고 해서 그럴듯하다고 해도, 불 탄 건물에 조명을 비추고 있을리는 만무고 (지금 창문을 열고 확인해보니 꺼놨군요, 서장대는 제방 창문에서 잘 보입니다) 아무래도 밤에 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플듯 하니 주말 낮에 가볼까 합니다. 밤에 바람 불고 하는 가운데 보고 있으면 정말 착잡할테지요.. 그리고보니 정조대왕 친필 편액이 2층에 걸려있는데 이거 무사하지 못했겠군요...


기사를 읽어보다보니 대부분 문화재 관리에 대한 부실을 지적하고 있고 묻지마 방화범의 증가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더군요. 방화범 비율 증가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할 부분이 없으므로 넘어가구요, 문화재 관리에 대해서는 저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사실 10 여년 전에도 노숙자가 불울 질러 서장대가 한 번 불탄 적이 있거든요.(찾아보니까 96년 맞네요)


지금은 서장대를 비롯한 성곽 주변의 누각이나 망루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만 예전에 제가 어릴 때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 기억으로 서장대를 비롯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주요 건물에는 소화기와 방화사가 비치되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제 구실을 하는 것들인지는 지금 생각해보니 의문입니다만 어쨌든 있었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그 즈음부터는 그런 간이 소방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제가 언젠가 그 점을 떠올리고서 이렇게 오래된 목조건물에 방화사나 소화기조차 없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늘 그렇듯 그냥 잊어먹고 말았죠.


최근 몇년 전부터 수원성을 중심으로 부속 건물에 대한 보수,복원과 주변 경관의 미관 개선을 위한 사업이 있었다고 위에 말씀 드렸습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목적이나 그 결과물에 다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외양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공을 들였지만 안전관리에는 영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번 서장대 소실은 인위적인 범죄인 인재(人災)라고는 합니다만 관리부실이라는 차원에서 그 한가지 예가 될 수 있구요, 그 다른 일례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2,3년 전쯤이라고 기억합니다. 수원성은 차량도로 문제로 모두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중간중간 끊어져 있습니다만 복원사업이 시작되면서 아치형의 문을 만들고 그 위로 성곽을 이어 붙였지요.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복원을 한 터라 요즘은 수원성을 걸어서 일주할 때 한 번도 성곽을 벗어나는 일 없이 일주하지는 못하더라도 큰 불편없이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보수를 한 성곽을 이은 부분은 기존 성곽처럼 화강암을 쌓아서 축조한 것이 아니고 시멘트 구조물의 외벽에 화강암 석판을 붙인 것입니다. 그 외벽에 붙인 석판이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의 집 가까이에 있는 화서문과 이어지는 성벽에서 일어난 일이니 제 눈으로 봤지요. 물론 떨어진 순간은 아니었고 이미 떨어진 것을 보았습니다만 적지 않은 크기에 무게도 상당한 그 석판이, 오가는 차량이나 행인 머리위로 떨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었습니다. 곧 보수를 해놓기는 했습니다만 지금도 전 그 아래를 지날 때면 습관적으로 위를 쳐다봅니다.


즉 새로 보수를 하는 건물에 저정도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건물을 관리함에 있어서도 소흘하다고 의심해볼만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목조건물인데도 마땅한 소화시설하나 근처에 없다니 오죽하겠습니까. 서장대에서 소방서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데다가 사고 발생시각이 차량운행이 뜸한 시각이었기에 전소를 면했지, 아니었으면 전소되었을지도 모릅니다. 2층 건물중 2층은 거의 소실되었고 1층은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10년전 화재시 복원에 10억이 들었다는데, 이번에는 부분 복원이라고 예상하고 어림잡아도 6억은 족히 들어간다고 합니다.


복원에 따른 비용적 손실은 차치하더라도, 일부라고는 하지만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건물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못한다는 비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난감합니다. 유네스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위에 말씀드린 화성에 관한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이 상상이상으로 어렵고 복잡한 일이라고 합니다. 관련한 심포지엄이 있을 경우에 자국의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등록하기 위한 로비와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얼마전에 참석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관련한 학술회의에 참석하셨을 때, 독일의 교수 한 분이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한국같은 작은 나라에서 하나도 아니고 이렇게 여러개의 세계문화유산이 등재되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라구요. 비난이 아니라 경외의 표현이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고, 그 중 하나인 수원 화성과 서장대가 저의 집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이 지금은 왠지 창피하군요. 아무리 새벽이었다고는 하지만 하다못해 양동이 하나라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습니다.


야간에 관리가 소흘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스프링쿨러라든가 소화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모양인데 솔직히 가까이에서 서장대를 보신 분들이라면 스프링쿨러 설치를 말하기는 어려울테구요, 소화전이 그나마 현실성 있는 의견이긴 하지만 이번 일처럼 새벽일 경우는 아무리 수압 빵빵한 소화전이 있다한들 누가 물을 뿌릴 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상주 관리인을 두거나 순찰 인력의 배치등이라면, 수원 화성에는 서장대 못지 않은 중요한 목조 건물이 한 두개가 아닌데 예산확보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들구요.


저런 실질적인 대책도 중요하고, 마련되어야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해당 문화재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재조명과 지속적인 홍보가 그동안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솔직히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라 한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알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는 당장의 억울함이나, 중압감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상에 지나지 않는 오래된 건물뿐일 수도 있습니다. 당장 코앞에 두고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왔던 저도 그 강의를 듣고서야 수원 화성과 그 주변의 건물들에 대한 역사적, 심미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소중히 여기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제 평생 처음으로 진지하게 했답니다. 그전부터 이 주변이 조용하고 자연경관이 좋은편이라 살기에는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에 더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건물들과 접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랑스러움을 좀 더 어릴때 부터 가질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러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있다면, 얼마전 창경궁 문정전 방화건이나 남산성 방화, 그리고 이번 서장대 소실 같은 일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일반 건물도 아니고 조상이 만들어 물려주고, 우리 선대가 지켜온 소중한 유적에, 나름대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누구든 적잖이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이런 무지한 일을 저지르게 된 배경에는 반 만년 역사, 단일민족이라는 추상적 개념만 심어져있지 그 구체적 증거인 역사적 유물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가치라는 실천적 개념은 너무도 부족한 탓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서장대에서 조금 눈을 돌려..수원 화성과 더불어 외부에도 잘 알려진 건물중 하나인 화성 행궁을 보면, 그 복원이 거의 끝나고 지금은 주변 미관정리를 하고 있는 단계에 접어들면서부터, 관광객을 위한 이런 저런 행사를 행궁앞 광장에서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 제공이라는 점에서도 좋고, 장기적으로는 관광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솔직히 가까이에서 보고 있자면 영 부실한 것들이 많습니다..편성된 예산이 적거나 혹은 관리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어요), 그보다는 먼저 초기단계에는 이런저런 소모성 기획보다  수원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원 화성의 의의와 그 존재가치에 대해 홍보와 교육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가까이에 살고 있고, 늘 왔다갔다 하는 주민들이 해당 문화재의 소중함을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그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만큼 투자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또 없을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대낮에 관광객이 왔다갔다 하는 곳에서 이번 서장대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어렵지요. 창경궁 문정전 방화건도 관광객의 저지와 신고덕에 크게 번지지 않았던거구요. 서장대 소실의 경우는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민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관리와 단속이 소흘한 야밤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해당 문화재를 감상하고 보호해야할 입장인 문화재 인근 거주 시민에게, 자발적인 보존노력을 위해 문화재의 가치 재인식과 자긍심 부여를 위한 기획(혹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시기도 되었는데 왜 여태 조용한지 의문입니다. ( 누군지는 몰라도 서장대 방화범이 24살 청년이라는데, 그 가족들은 수원에서 살기 힘들겁니다...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그렇지만 수원은 유달리 동네가 좁은 곳이라서요. 엄한 자식, 형제를 둔 부모님과 가족들이 안됐습니다 )


지금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기도 한 탓에 이번 서장대 소실로 높으신 분들이 꽤 왔다갔다 한 모양입니다만, 이후 이 건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는가 유심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덧붙여서*
수원화성의 축조당시에 축조기간동안 관련된 모든 사실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자가 남아있습니다. 이 책은 건물의 조감도, 공사에 사용했던 자재와 기구, 동원된 인력, 심지어 임금은 누구에게 지불되었나까지 소상하게 기록한 소중한 자료입니다. 지난 96년 화재때에도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화성성역의궤를 참고하였구요. 이번에도 이 책자를 참고하여 약 반년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만 1층 기와부분도 손상이 심해 보수비용은 당초 예상보다 상승이 불가피해 총 10억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서장대의 편액이 정조대왕의 친필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지금 걸려있는 편액은 다른 유명 서예가의 작품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이건 확인이 필요할 듯 합니다.

참, 기사를 찾아보다가 생각난건데 관련 기사에서는 마치 서장대 하나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라는 착각을 들게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수원의 화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적이고, 서장대 그 수원 화성에 속하는 건물입니다. 물론 주요 건물이기는 하지요.

하나 더, 서장대에 불을 지른 정신나간 청년은 지난 달에도 여자친구와 싸우고 나서 분을 삭히지 못해 시내의 한 마트에 들어가 진열장과 상품을 부수는 난동을 피워 불구속 입건되었었다고 하네요. 방화범 처벌이 아무리 현행법으로는 인명피해가 나기전에는 솜방망이라곤 해도 얘는 안되겠습니다. 많이 맞아야 될 듯 해요.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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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mingm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핏 아침뉴스로 방화사건을 들었었는데.. 그땐.. "거짓말.."이란 생각으로 조금 안타까워하면서 넘겼었더랩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뭔가 문화유산이 불에 탔다는 건 맘 아픈 일이라서.. 그냥 그리 넘겼었는데..
    다쯜님 글 읽으면서 입이 턱턱~ 다물어지질 않네요. 그분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왜 그렇게 되버렸을까.라는.. 끙;
    *
    정말 우리 주위에는 소중한 유산들이 많이 있는데 정작 잘 가꾸고 보살펴야 할 후손인 우리들은 무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겨냥이 있는 듯합니다. 다쯜님 말대로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국민 스스로 그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아야겠어요.. 학창 시절 열심히 국사를 배워도 왜 그때 뿐일까 고민해봅니다. (사는게 바빠서일까요;; ) 우리는 놓치는게 너무 많습니다. 흑 ;ㅅ;
    *
    다쯜님이 사시는 곳이 수원이었군요. 가본 적이 없는 도시네요. (어렸을 적엔 가봤을지도 모르지만요: ) 기억이 잘 없어요~* 막연히 왠지 깨끗하고 상쾌한 도시일거 같은데.. 'ㅅ' 나중에 기회된다면 수원성 보러 가야겠어요~*

    2006.05.04 00:08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4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억의 카드빚에 대한 중압감과 실직에 대한 상실감 운운하다가, 서장대에서 주간에 근무하는 관리인들의 군관복(조선시대 군관복을 입은 할아버지들이 계세요)을 보관해 놓은 것을 꺼내입어보고는 무당옷같다는 생각에 무당옷을 입어보면 태워야한다는 속설이 생각나 태웠다는둥 횡설수설이랍니다.

      미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는 안들어요. 경찰이 아니라 동네 어른들한테 잡혔으면 몸성하지 못했을겁니다. 저만 해도 어릴적 추억도 많은 곳이라 가만두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릴적엔 동네 어른들이 수원성이나 주변 건물에 얽힌 얘기도 해주고 그러셨는데 저는 저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해줄 말이 별로 없어요. 그런 점이 저번에 강의를 들으면서 부끄러웠던 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놓치지 말아야죠..

      제가 사는 수원 구시가지는 작고 도로도 아직 2차선인데가 많아요..수원성때문에 개발제한이 많이 걸려서 어떤 부분은 아직도 시골 느낌이 나는 곳도 남아있답니다. 하지만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라 다른 곳에서 살려면 답답할것 같아요.

  2. BlogIcon 달냥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에 사시는 분들이 눈에 가끔 눈에 띄는 군요.\
    저두 수원에서 몇년 살았던 지라..반갑습니다 :)

    그나저나, 저 정신병자는 어떻게 해야한다지요?
    모든 것이 남탓이고, 홧김에 불을 지르고 때려부수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병들어 있었나, 안타까워요.

    예전에 여기 오기 직전에 화성에 올라가서 한바퀴 천천히 돌아본 적이 있었지요. 참 인상깊고 좋았었는데... 그때 본 서장대가 다시 보고 싶습니다.

    2006.05.04 01:10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5 0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냥님//
      수원에 살았던적이 있으시다니 반가우면서도 놀랍네요. 그 먼 곳에 계신 분하고도 연결되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죄짓고 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저런 사람을 보면 확실히 사회적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세상이 참 살기 빡빡해졌죠.

      이번의 저 서장대 건만 제외하면 화성 많이 바뀌었습니다. 떠나신지 좀 되셨다면 그 때 보셨던 광경과 많이 바뀌었을거예요. 저도 멀리서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3. 함근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지 몰라도 서장대 불 잘질렸다.
    당신은 그리생각 안하는지??
    당신의 재산이 문화재때문에 재산권행사도 못하고 지자체은 약속도 져버리고 이행도 안하는데 누구지는 몰라도 잘태워음
    지금살고있는 사람이 우선이지 문화재가 우선이냐
    망할문화재 때문에 재산권도 못하고 지자체시장이 성인근주민들과 한 약속도 다못지키고 한시점에서 다시돌아 본다면 행궁은 불안나?

    사람이 살아남아야지 문화재도 있는거지 문화재때문에 주거,복지,교육,환경,기본권인 평등권이 침해받는다면 500년문화재가 무슨소용이냐

    사람이 먼저살아야 다음역사도 있는거지 사람이죽어 나간다면 이전에 대한 역사가 무슨소용이냐
    돈으로도 못사는게 역사,문화재뿐이냐
    사람생명도 돈으론 못산다.

    이글의 주체인 당신도 자기재산권도행사 못하고터무니없는 보상가을 받는다면 안그럴거 같냐.

    2012.12.08 12:59

검정색은 어떠신가요?

검정색은 어떠신가요? about my blog 2006. 5. 1. 22:21
전에 황사가 막 들이닥치기 시작할 때 별일 있을까 싶어 뒷 산으로 조깅하러 갔다가 목감기와 코감기가 걸린 이래로 황사가 간헐적으로 오는 날이면 컨디션이 영 저조합니다. 이제 슬슬 나아가는 것도 같은데 어제부터는 무슨 이유인지 안압이 높아서 눈이 영 뻑뻑하고 머리가 띵하군요.

바로 전에 쓰던 Hemingway white 스킨은 백색이 기조 컬러라서 영 눈에 부담스러워 모니터를 이리저리 조정해보다가 Hemingway Black 으로 바꿔봤습니다. 지금 제 눈에는 편한데 다른 분께서는 어찌 보이실지 모르겠군요. 혹시나 보기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코멘트 해주세요.

아, 제 컨디션이 나아지면 또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전 스킨 선택할 때 눈이 편한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지금 계정을 제공받는 innori.com 에서는 사용자가 스킨을 자유로이 변경할 수가 없고 innori 측에서 서버에 올려놓은 스킨만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아서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차차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니 기다려봐야겠어요.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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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남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은데요*^^*

    2006.05.01 23:01 신고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2 0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별님// 첫방문이세요, 반가와요 :)

      이노리 이용자시군요, 조금전에 질문거리 있어서 이노리 센트럴 가는길에 보니 글을 작성하면 innori.com에 떡하니 뜨길래 조금 당황했습니다. 내 스킨 까만데 어때요? 라는 글이 그런데 뜨다니.. 챙피했습니다 하하

  2. BlogIcon gmingm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요~ 차분합니다 : )
    다만 .. 여길 보다가 휙~ 제 블로그로 넘어가니깐.. 눈이 아프네요 ;ㅅ;/

    2006.05.01 23:46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1 2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잖아도 조금전까지 꼬물꼬물 환경설정하고서 지밍밍님네로 휙 갔다가 저도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밝은 스킨 내지는 테마를 이용한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어요. 지금 여기만 보면 눈은 참 편한데...

      나중에 왔다가 지밍밍님네로 돌아갈 때 자꾸 눈 아프면 말해주세요.

  3. BlogIcon 달냥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첨에 밝은 스킨과 어두운 스킨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을 했더랬죠.
    원래 회색이나 베이지같은 중간톤을 좋아하는데 이노리에 올라온 스킨들 중에는 딱히 마음에 드는게 없더라구요.
    운영자님께서 스킨 추가해주실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참, 링크 데리고 갑니다..힛힛

    2006.05.02 01:09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2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냥님//
      저도 회색이나 미색계열에 가능한 한 단순한 구조를 선호합니다만 말씀하신대로 innori 에서 제공하는 스킨이 적은데다가 그중에 맘에 드는 것도 없고, 그나마 맘에 드는 hemingway 였습니다만 조금 불편한 부분이 없잔아 있어요. 그리고 Wordpress 스킨을 컨버팅 한 것이라 그런지 양키센스를 지울수 없고 말이죠:) 눈이 아파 화이트에서 검정으로 바꿔봤는데 지금 보니 그럭저럭 나쁘진 않네요. 다른 밝은 곳을 갈 때 민폐가 된다는 점만 빼면요.

      제가 맘에 들어하는 스킨은 태터홈에 있는 Xen 스킨이나 Cold-gray 스킨, 그리고 리체님이 제작하신 심플스킨 정도지만 불행히 전부 지원이 되지 않는군요. 예전에 무척 마음에 들었던 nescaferich 라는 분이 만드신 capuccino 스킨이 있는데 배포도, 태터 정식판 지원도 안되고 있지만 제 친구 gming님께 얻어놓은걸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천천히 살펴보고 손봐볼까 해요.

      저도 달냥님댁으로 링크를 설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4. BlogIcon 민노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다지 눈도 아프지 않고, 단순하지만, 깊은 감수성도 은근히 느껴지는게.. 좋네요.
    메마를 줄 알았는데.. 아래 코멘트 읽고, 위 코멘트 읽으면서 한10분 정도 둘러보고 있었는데.. 촉촉한 느낌도 있구요..

    검정 매력있습니다.

    :)

    2006.05.02 02:46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2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노씨//
      눈이 좀 가라앉고 나서 살펴보니 민노씨 말씀대로 은근히 감수성을 끌어내는 분위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별거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기에 딱 좋겠군요, 점점 꽁수만 늘어갑니다 :)

      민노씨의 필진 네트워크에 마련된 글방에 들러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필진 네트워크의 개념도 이제야 알았구요. 제가 세상을 살면서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는 제 주변에 대한 문제의식 부족과 개인적으로 천착할만한 주제 한가지 아직 없구나 하는 것인데 민노씨 글방에 들르고 나니 더욱 절망스럽습니다 :) 감히 코멘트 할 생각은 쉽게 나질 않고 해서 최근의 글 몇가지 읽고 전반적인 분위기만 익히고 나왔습니다.

      민노씨와 민노씨 글방에 드나드는 분들의 글만 차분히 접해도 많은 배움이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세상을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 저리 많은데 말이죠.

  5. BlogIcon 피닉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BNW Black skin'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메뉴가 하얀색으로 보이지 않는 버그가 있네요.

    뻔히 '편집하기'라는 버튼이 있지만 스킨을 고칠 줄 몰라서 가만히 놔두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고쳐지겠지요. ㅠㅠ

    2006.05.02 18:37 신고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2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닉스님//
      피닉스님께서 처음 코멘트 달아주셨을 때 제가 사용한 것이 BNW Black 스킨이었죠. 다른 메뉴의 배색이라던가 레이아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리플이나 코멘트에 있는 글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일부러 그거 수정하기도 눈아파서 귀찮은데다가 Hemingway 에도 검정테마가 있는 것을 알고서 이것으로 바꿨죠. 나중에 이노리에서 스킨을 오래도록 안올려주면 BNW Black 스킨으로 바꿔볼 생각도 있긴 합니다.

      혹시 메뉴가 하얀색으로 변하지 않는 버그라 하시면 카테고리가 선택하기전에는 까맣게 안보이는 것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그것이 맞다면 이렇게 해결하시면 됩니다.

      Admin 의 스킨관리로 가셔서 '스킨 출력 설정' 으로 가시면 하단에 스킨에 맞춘 트리의 출력 설정이 있어요. 그곳의 '선택되지 않은 폰트색' 을 'FFFFFF' 로 해주시면 카테고리의 글자가 하얀색으로 출력됩니다. 그리고 그 위의 트리 선택 콤보박스에서 tree_BNW-Black 을 골라주시면 좀 더 보기 좋아지니 골라보시구요. 뭐 다른 색으로 바꾸고 싶으시면 검색하셔서 색상코드 Hex 값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말씀하신 문제에 대한 해결이 되서, 얼른 맘에 드는 스킨을 쓰셨으면 좋겠군요 :)

배려의 부재

배려의 부재 about my blog 2006. 4. 30. 20:34
잡넘님께서 인터넷에 있어 의사소통의 가치에 대해 언급하신 진중한 글을 보고 생각나는 바가 있어 한 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우선은 잡넘님의 글을 한 번 천천히 정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허용되는 익명성과 자유의 폐단에 대해 지적하는 글을 참고하시고 잡넘님께서는 그것을 마련된 환경자체가 갖는 속성의 폐단으로 보고 비관론을 펼치는 것은 위험하며, 그보다는 그 환경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개체간의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절실해졌다고 생각하며 익명성이나 정제,절제되지 않은 권력지향적 요소를 소화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익명상태의 의사소통이 기명상태의 의사소통보다 어쩌면 해당사회의 민주적 표현능력을 제대로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오마이뉴스와 유시민을 위시한 개혁당의 성공-실패 사례를 비교해 설명하시면서 집단공동체가 추구하는 이념의 중요성을 지키고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은 결국 그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소통능력(물론 일정한 수준의 자정의식을 구비한)을 통해 한 집단의 권력,정치 지향성등의 왜곡된 외부압력을 배제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며 이는 과오를 수정함에 있어서도 수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적 원칙에도 부합한다, 즉 구성원들의 민주성, 자율성, 특히 관용을 체화한 의사소통능력, 더 나아가 의사소통문화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잡넘님이 작성하신 글에 깊게 공감하고 특히 익명-기명상태에서의 의사표현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을 보며, 많은 이들이 작금의 인터넷에 대두되고 있는 익명상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의견개진을 우려하면서 기명사용의 범위확대를 주장하는 의견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방향은 조금 다르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회구성원들의 (여기서는 인터넷 사용자들로 일단 국한하겠습니다) 자율적인 통제능력을 신뢰,존중하며 익명사용자들의 자유로운 의사개진-설령 그것이 미숙하거나 혹은 악의에 가득찬 일방통행에 다름없는 배설행위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행위가 내포하고 있는 에너지에 주목할 수 있는 유연한 시각과 다양한 의견의 존재를 존중할 수 있는 관용의 문화조성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영영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를 일이구요. 하지만 익명으로 외치는 얼토당토 하지 않은 의견이라 할지라도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담을 수 있다면 그것을 다양성으로 인정하는데 드는 정신적인 수고가 훨씬 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배려'라는 것이 어찌보면 참 쉽게 가질 수도 있는 것이지만 달리보면 상당한 수준의 정신적 수양이 필요한 덕목입니다.

최근에 배려에 대한 출판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꽤 인기를 끌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최근에는 많이 계신가 봅니다. 그런걸 보면 배려라는 부분에 대한 출간물이 많아지고 이를 읽고 생각해보는 분들이 많아지면 오호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세상살이가 조금 부드러워지겠군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곰곰 생각해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예수님도 왼뺨 오른뺨을 들어 불멸의 명언도 하셨고 공자님 맹자님 노자님등등 뿐만 아니라 황희 정승님도 까만소 누렁소 들을까 소근거리셨지 않나요, 그런 적잖은 귀동냥 눈동냥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점점 배려의 부재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예수님의 사례는 용서였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만, 넘어갑니다. 크리스챤 분들이 계시면 너그러이 양해해주세요 그것도 배려입니다 :)

인터넷으로 다시 돌아와서- 간혹 포럼이나 카페, 블로그등을 돌아다니다보면 이런저런 논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심히 창대하지요 :) 애초에 발단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말한마디 잘못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알고 적게 알고, 네가 맞고 내가 맞고가 아니라 ,를 잘못 사용한거죠.

한가지 예로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질문을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대답을 해주다가 시비가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뭐 대동소이하지만 질문하는 분들이 대답해주길 원하는 분을 고려하지 않고 글을 작성하는 경우를 지적하다가 그러기도 하고, 대답해주는 분들이 질문자의 심정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신경하게 대답하다가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구요. 이따금 둘이서 툭탁툭탁하는데 지나가던 분이 한마디 던져서 삼파전이 일어나 결국 단체전이 되기도 합니다. 역시 배려의 부재이지요.

묻는 분께서는 대답을 해주시는 분이 시간을 내서 대답해주시는 상황을 고려해 정확한 상황과 전후과정을 기술하지도 않은 채 밑도 끝도 없이 안되요, 몰라요, 빨리 알려주세요, 왜 대답이 없어요- 한다던가, 알려주는 분께서는 몰라서 질문하는 분의 이해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장황한 설명에 취해 주구장창 써내려가기만 해서 결국 그 대답에 대해 다시 질문을 올려야 하는 경우도 볼 수 있거든요.

조금만 마음을 더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상대가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배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저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분들인데도 불구하고 배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분의 글을 볼 때도 꽤 있다는겁니다. 아무래도 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다행스럽게도 소양이 있는 분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던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며 똑같은 연못물을 먹고 뱀은 독을, 젖소는 우유를 만든다는 우화를 떠올려봅니다.

그러고보니 글이 꽤 길어졌는데 좋은 글을 읽고 엄한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들어 잡넘님께 송구스럽군요. 이건 배려의 문제라기보다는 갖고 있는 지식의 차이라고 애써 무마합니다. 죄송합니다 잡넘님 :)

덧붙여서*
문두에 언급한 잡넘님은 제 블로그 링크에 있는 '공평한 꿈' 이라는 제호의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주인장이십니다. 적지 않은 연세에도 젊은 감각을 지닌 분을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티 안내도 자연스레 깊은 맛이 우러나는' 좋은 글을 접해볼 수 있는 곳이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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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민노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의가 깊이를 더하네요.
    노네님(=잡넘님)의 블로그에 남겨주신 '빵조각'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p.s.
    민노씨님(X)민노님(△) 민노씨(O)

    저는 주로 한겨레 블로그인 [필넷]에서 활동하고 있구요. 잡넘님과는 [필넷] 동지입니다. 앞으로 교류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고맙습니다.

    2006.05.01 01:47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1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노씨//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방문이세요..

      민노씨, 이렇게 불리우길 원하시는것이라 이해했습니다만..통상 닉네임을 기록할 때 호칭까지 기재하지는 않으니 저는 '민노씨'를 닉네임으로 쓰신다고 생각했습니다 :) 뵐 기회가 없었고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니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__)

      잡넘님이 다루신 주제에 따로이 논의의 깊이를 더할 수준의 글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예전부터 배려라는 주제로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잡넘님의 글을 보면서 자연스레 떠올랐던 것이구요..

      교류라고 하시니 많은 배움이 필요한 입장으로서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족한 점은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 BlogIcon 잡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접한글을 이렇게 좋게 봐 주시니 민망하고 쩍팔리는군요 ^^;;;

    제 글에서 빠진 배려...라는 엄청 중요한 요소를 칼같이 찍어내 주셨군요,^^*
    소통이란건...설득의 측면도 있겠지만 본질은 공동의(=공유가능해지는) 답을 찾는것이 애시당초의 목적이 아닌가 합니다.
    여기에는 "나의 생각도 틀릴수 있다"는 전제를 엄수하는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요.
    배려라는것도 결국 거창하게 무슨 넓은 마음이나 자비심 이런사적요소에 기대기보다는
    내 생각도 틀릴수(틀린부분)가 있고 네 생각도 맞을수(맞는부분)가 있다
    내(우리)가 원하는건 내(우리)가 가진 의문이나 불안이나 에 대한
    공유가능한(=설득력을 갖는) 답?생각?이다...
    ...이런 처음의 마음가짐이랄까, 출발의 전제..를 기억한다면
    배려...는 자연스럽고 당연한것 될수있지 않을까..싶습니다. ^^;;;

    2006.05.01 12:11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1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잡넘님// 무슨 그런 말씀을..
      사실 트랙백을 통한 글은 보통 바로 제 생각을 시작합니다만 잡넘님의 글은 오랫만에 곱씹으며 생각할 기회가 되어 나름대로 문두에 요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이해를 한건지 조금 걱정이었어요 :)

      빠진 요소라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위에 민노씨께 드린 댓글대로 이전부터 생각했던 주제를 자연스레 떠올린 것이예요.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구요.

      오히려 잡넘님께서 댓글로 달아주신 코멘트가 제 글의 광의로서의 대전제를 잡아주셨네요. 글 써놓고 요즘처럼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건 부끄러우면서도 참 기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생득(生得) 보다는 탁마(琢磨), 더해서 다작(多作)

생득(生得) 보다는 탁마(琢磨), 더해서 다작(多作) about my blog 2006. 4. 30. 16:45
아래에 이전에 사용하던 블로그의 폐쇄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만 지금 이 곳의 블로그까지 치자면 저도 적은 숫자의 블로그를 열어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 블로그 '쌩초보'는 벗어났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블로그라는 형식에 익숙해진 것이지 그 내용물에 대한 스스로의 자세와 능력은 초보로의 길조차 접어들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종종 홀로 민망스럽습니다. 좋은 그릇은 이제 스스로 고를 줄 알면서도 그 그릇에 담을 요리를 제대로 만들어내는데에는 미숙한 요리사는 써먹을 곳이 없지요. 하기사 중요한 본질이 요리라고 한다면 눈을 즐겁게 하는 요리에 만족할 수도, 혹은 시각적 즐거움보다는 묵직하게 우러나오는 요리의 본질인 맛에 감탄할 수도 있는 기호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요리사라면 그릇과 요리의 조화에서 요리쪽에 비중을 싣는 것이 본연의 자세임이 진리일 것입니다. (설마 '그릇은 요리의 옷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발끈하며 '맛의 달인'적 시각을 주장하시지는 분이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점심시간에 예쁜 그릇 찾아서 중국집을 바꾸는 경지까지 가기에는 점심시간이 짧으리라 믿겠습니다 :)

블로그계를 돌아다니다보면 음색이 천편일률인 '새들의 합창'과도 같은 그 밥의 그 나물인 내용들을 보기도 합니다만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하는 인물은 과연 나처럼 눈이 두개고 코가 하나일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놀라운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의 글을 보기도 합니다. 다루는 범주의 넓이나 방향의 놀라움일 수도 있고 바라보는 시각이나 해석의 탁월함일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별볼일 없는 하루를 짧게 적어놓아도 맛깔스러운 분들이 있습니다. 여하튼 그런 분들의 글을 접할 때면 놀라움에 이어 부러움과 시샘의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한 날은 그 자극에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립니다만 글의 길이가 부질없이 길어질 수록 고개는 자꾸 낮아지고 민망함은 높아져만 갑니다.

일필휘지하고 나서 유유히 뱃전에서 술과 달을 벗삼아 솟아나는 다른 시상을 좇는 이백이 있다면 하나의 글자를 어떻게 바꾸어 글을 다듬을 것인가 전전긍긍하는 두보가 있어, 그 어느쪽이든 후세에 글을 추구하는 후학들의 귀감이 된다고는 하지만 내심 이백의 막힘없는 붓질이 얼마나 우아할까 하는 동경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일천한 저로서는 무수히 다듬는 수고를 마다않는 두보의 치열함을 흉내내어 보는 것이 현실성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스스로 완성된 형태가 만족스러울 때까지 하나의 글을 수고로이 가다듬는 것도 좋지만 그 수를 늘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말입니다. 사실 이전에 작성한 글을 가다듬는 와중에도 다른 주제가 생각나지만 미쳐 잡아놓지 못해 놓친 좋은 글감도 있으니 좋은 글의 요건에 '다독,다상량' 외에 '다작'이 있다는 구양순의 말을 이제야 다시 떠올립니다. 물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보는 과정 없이 생각없는 많은 글이란 경계해야할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다만 제 경우에는 다듬는 수고로움을 마다않는 모습에서 겉멋만 취하려 들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을 하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좋은 글을 보여주는 분들 중에는 매끄럽지 않고 평이한 문장만을 사용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공통점중에는 '꾸준히 작성하여 누적된' 많은 글의 모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도 있습니다. 그 분들의 과거의 글을 들춰보면 오래전의 글임에도 최근의 글과 다름없이 좋은 글을 쓰신 분도 계시지만 어이없게도 엉성하고 함량미달의 글을 쓰면서 시작한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배워야 할 분은 후자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생각하고 표현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 쉽게 들리지만 결코 쉽지 않은 그것이지요.

밭이랑을 곧고 일정하게 갈 수 있는 농부의 쟁기질은 나면서 갖고 태어나는 것이라기보다는 늘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겁니다. 좋은 소도, 날 튼튼한 쟁기도 중요하겠지만 날마다 빠지지 않고 밭을 가는 농부의 성실함이 밭이랑의 모습이 이웃 밭과 갈아 놓은 태의 차이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전에 계정이 폐쇄된 블로그에는 작성해놓고서 발행하지 않은 글이 20 여개가 있었습니다. 백업하지 못한 채 같이 날아갔지요. 조금씩 가다듬어 하나씩 발행할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생각해보면 아깝습니다만 지금부터 제가 갈게 될 밭이랑이 앞으로 얼마나 보기 좋게 갈아질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새로 쟁기를 손질하고 소에게 줄 여물을 쑤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금새 잊을 수 있을것입니다.

앞으로 글을 쓰면서 좀 더 구체적인 원칙이나 방법들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먼 훗날에 저도 제 처음의 글들을 보면서 쑥스럽게 웃지만 부끄럽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서*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빠진 것 없이 잘 짜여있고 보기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을 보면 감탄스럽고, 너무 부럽습니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내공인 것일까요.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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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잡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믿고 배째는^^ 속담중에 하나는 서양것인데...

    Practice makes perfect...

    간단명료하지요. 연습이 최고다!!^^;;;;
    우리다같이 홧띵하면서 소통연습 합시다. 아자~~~ ^^;;;

    2006.05.01 12:07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1 2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잡넘님// 옳으신 말씀입니다.
      자신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과연 성장의 폭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같이 생기니 문제예요, 하하 :)

  2. BlogIcon 남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하면서 쉽게, 편하게 글을 쓰는 습관이 생겼는데, 여름저녁님의 차분하고 긴 잘 차려진 글을 읽으니 반성이 됩니다.

    2006.05.02 08:23 신고
    • BlogIcon 여름저녁 2006.05.03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별님..
      좌측이나 우측에 사이드바가 없는 템플릿은 새글에 반응이 조금 늦어요..어제 밤에는 미처 남별님의 코멘트를 보지 못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가 부러워하는 분들은 쉽고, 편하게 마음껏 글을 쓰시는 분들이예요 :)

새로 시작합니다.

새로 시작합니다. about my blog 2006. 4. 27. 00:49

얼마전까지 잘 이용하던 skynet.co.kr 측의 무료계정(http://dazzle.skynet.co.kr)이 Skynet측이 제시한 무료계정 약관 위반이라는 이유로 계정삭제 조치되었습니다. 이 곳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그런 곳에서 무료 계정을 제공하는 이유는 홍보의 목적입니다. 즉 자사의 도메인을 가입자 ID 뒤에 붙인 무료계정 사용자들로 하여금 자사의 도메인을 노출하게끔 하려는 것이지요.

물론 무료이기에 어느정도 범주의 위배 금지사항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skynet측은 제시한 약관에 명시한 위배사항이 있을 시, 통보없이 삭제된다는 것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위배사항을 살펴보면 대개의 무료 호스팅 제공시 제시하는 위배사항이라는 것과 크게 다를바는 없습니다, 즉..

  • 트래픽을 유발하는 동영상이나 음원의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성인자료를 위시한 불법자료 서비스
  • 실제의 사이트 운영을 하지 않고 개인 웹하드나 타 사이트로의 링크용으로의 사용

그리고 위에 말한대로 무료로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이기에 그 댓가로 skynet측의 도메인네임인 skynet.co.kr을 노출하기 위한 사항으로 아래의 것이 있습니다.

  • 다른 도메인으로의 포워딩 서비스를 금지
  • 첫페이지 없이 운영하는 경우

제가 해당되는 항목은 맨 마지막의 '첫 페이지 없이 운영하는 경우' 였습니다. 저는 이미 예전에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으므로 상기 사항들이 위배 금지사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한 번 읽어보고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저와는 상관없는 내용들이니까요. 그런데도 계정 삭제조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일의 전말을 쓰다보니 꽤 긴 내용이 되었으니 시간이 없으시거나 긴 내용을 꺼리는 분이시면 건너뛰세요 :)

사실 Skynet 측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자사의 홍보를 댓가라고는 하지만 일단은 무료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각기다른 사용환경을 구별하여 자사의 규약에 일일이 비교적용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제시된 의견에 대한 Feed Back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무료사용자라고는 해도 자신들의 도메인을 노출해주고 있는 일종의 공생-상생 관계임을 망각하고, 그들이 문의하고 제시하는 의견에 대해 서비스 마인드 부족한 근시안적인 대응밖에 못한다는 것은, 애써 기획하고 수고를 들인 자신들의 마케팅-홍보 기획을 망쳐버리는 바보같은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제가 경험하고 배웠던 분야에서 적잖은 댓가를 치르고서야 배울 수 있었던 고객만족으로 가는 길에 있어 가장 큰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기 전에 먼저 고객의 원하는 바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어찌보면 고객의 불만을 이해하고 적절하며 빠르게 응대-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작은 수고로 최상의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훌륭한 고객응대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참 씁쓸하고 기운빠지는 경험이었습니다만, 이후 제가 어떤 분야든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분야에 근무를 하거나 혹은 직접 사업을 운영할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고객을 응대해야하는지 - 그리고 홍보와 마케팅에 있어서 그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까지 친절하게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고객을 등돌리게 하는 불성실한 고객대면 채널 근무자(관리자)는 철저히 감시하고 색출,배제해야 한다는 교훈도 말이지요.

사설이 장광설이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요..
저 새로 시작한다구요 :)

덧불여서*                                                                                          
저는 계정관리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제가 적용한 Tip을 살펴 봤을 때 별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쪽으로 잘 아시는 분께서 보셨을 때 '적용한 Tip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코멘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에 대한 정정을 해야할테니까요.

하지만 skynet측의 질문게시판 관리자가 대답해준 내용을 보았을 때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어떤 답을 주었는가 사실 좀 궁금합니다만, 그다지 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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