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24 獨酌_장수 막걸리 (2)

獨酌_장수 막걸리

獨酌_장수 막걸리 일상단상 2008. 6. 24. 03:06

얼마전에 일 때문에 영풍문고를 들렀습니다.
친절했지만 직무에는 불성실한 매니저와의 통화를 끝내고
제 할일을 다 마쳤지요.

아마도 일을 끝내고 나면 혹은 일을 하던 도중에-
책을 고르게 될거야, 분명 주객이 전도될거야 하는 불안감은
적중했습니다. 다행히 도착해서 일을 한 시간이 매장 마감
30분 전이었기 때문에 많이 고르지는 못했어요.
눈에 들어오는 책을 몇 권 고르고..잠깐 훑어본 윤광준씨의
신간에서 장수 막걸리에 관한 글을 우연히 봤습니다.
(사지는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윤광준씨.. :)
기호를 풀어내는 서술은 공감하지만 어쩐지 너무 노골적이라서
저작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던 그 분의 기호에 장수 막걸리가 있었다니-
무척 재미있었지요.

오늘 사들고 왔습니다. 지금 거의 1병을 비웠지요.
어쩌다보니 이어진 글이 혼사 술마시면서 쓴 글입니다만..
사실 저는 막걸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대학시절 뜨거운 땡볕 아래에 적당히 데워진 막걸리를
사발로 퍼마시고 토악질을 했던 기억부터 시작해서
안좋은 기억에는 막걸리가 꼭 함께 했었거든요.
(사실은 동동주가 더 비중이 많겠지만..)

먹다보니 딱 한가지가 떠오르네요.
500ml 들이 용기가 출시되면 간간히 사먹을만 하겠구나..
1000ml 라니 좀 버거운 용량이예요.
가끔은 기분 전환 겸 먹어볼만한 술이긴 합니다만
20년간 와인으로 단련된 분이 우리나라에서 맛으로 평가될 만한
술중에 첫손가락으로 꼽는다는 장수막걸리의 진가를 알아보기엔
제 혀와 경륜이 아직은 짧은가봅니다.

獨酌에는 일단 어울리지 않고요
윤광준씨의 말씀대로 酒興에 노동한다...
노가다 새참에 반주 하는 것이 딱 좋을 듯 합니다.

아, 절대로 막걸리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말씀이 참 적절하구나- 하는 감탄입니다 :)

그래도 술은 술이라 알큰히 취기가 오릅니다.
기분좋게 잠들어야겠습니다. 안녕 안녕.

Posted by 여름저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미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에 너무 힘들어서 자고 싶어서.
    엄마 몰래 아부지 쐬주 한병 방에 꼼쳐와서..
    물처럼 꼴깍꿀꺽 반병을 나발불고..
    혼자 빙글빙글 돌다가 침대에 풀썩 쓰러져서
    바로 잠들었더래요.. 수면제 술!! ㅎㅎ;;

    +
    그리고 처음 가본 산에서 만난..
    부모님뻘 되시는 어르신 두분과..친구와 도란도란 산행하다가..
    점심을 먹으며 한잔 건내주신 막걸리-*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술얘기 끝!

    2008.06.24 13:56
  2. BlogIcon 여름저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밍밍님.

    최근 두어달간..그러니까 거의 이 글을 썼던 당시겠군요.
    술을 별로 안 먹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그리 된 것은 아니고
    이런저런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만 술이 주니까 좋은 것들이 있더군요.
    그래도 국물있는 맛있는 음식 먹을 때는 종종 생각납니다. 그럴때 조금씩만 :)

    *
    잠들고 싶어서 술마시는건 안좋아요. 술도 음식인지라 소화+알콜 분해를 위해
    위와 간이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오히려 잠을 편히 못잔다고 하더군요.
    체열도 낮아지기 때문에 숙면도 못 취하구요. 뭐 어릴 때니까요 :)

    산에서 막걸리 얻어마시는건 보통 내공이 아닌걸요 하하.

    2008.08.22 11:48 신고

1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