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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덕, 기쁨 앞에 아픔

전제덕, 기쁨 앞에 아픔 일상단상 2007. 11. 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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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덕씨와 처음 만난 날 찍은 그의 하모니카(들)


-전제덕씨의 어머님, 안재순(고)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전제덕씨의 급작스런 모친상 소식에 조금 전 조문을 마치고
돌아온 참.. 상주라면 누구나 초췌한 몰골이지만 오늘 본 그의
얼굴은 유독 핏기 하나 없이 피폐한 모습이었다. 빈소 앞에
줄지어 늘어선 화환 속 국화보다도 더 하얗게.

제덕씨와 나는 개인적인 친분은 그다지 깊지 않고 일 때문에
관계가 생긴 사람이지만 일로 인해 만났던 아티스트중 사람 냄새
짙은 몇몇 아티스트중 하나이다. 처음 그와 대면하던 날, 일을
끝내고 대낮부터 매운 갈비찜에 곁들여 소주를 하도 맛나게 홀홀
털어넣길래 소주가 그리 좋으냐는 물었더니 껄껄 웃던 모습은 차리리
마음이 서늘하였다.

전제덕씨는 정말 강한 사람이다. 눈에 의존하는 정보가 제한된다는
것만 제외하면 나같은 일개 필부에 비하기 미안할 지경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연주를 시작하기 전 하모니카의 홀을 더듬는 입술이
가늘게 떨리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간질간질해진다.

빈소에 절을 올리고 제덕씨의 손을 잡는데 모친상만으로도 할 말이
없건만 이번 주 토요일로 잡혀있는 그의 결혼식이 생각나 목이 메였
다. 다행히 양가 상의 후에 결혼식은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그가 식장에서 어떤 마음으로 주례사를 듣고 있을지 생각하면
또 먹먹해진다. 어찌 그 인생 큰 기쁨 앞서 마지막이어야 할 아픔이
있었을꼬.

맘같아서는 밖에서 손님 맞이하기 바쁜 매니저 임팀장님을 도와
하룻밤만이라도 세워주고 싶었다. 허나 2주 뒤에 잡혀있는 콘서트의
출연자인 제덕씨와 관련있는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날 밝자마자
왔다갔다 해야할 처지라 육개장에 밥말아 후룩 마시고 일어선다.

전제덕씨의 손을 다시 잡았다. 제덕씨 건강 잘 챙기셔야 해요.
'네'
돌아서는 순간 그의 목젖이 일순 울컥인다.

동영상은 전제덕씨의 연주 < I wiil wait for you >
-묘하게 그의 지금 마음과 닮았을 것 같은 연주.




Posted by 여름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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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경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제덕군의 하모니카가 너무 애닯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11.23 09:22
    • BlogIcon 여름저녁 2007.11.24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경민님,
      예전에 우연히 이 동영상을 보고서, 전제덕씨에겐 우리에게 다 보여주지 않는 침전된 감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었죠.

      그저께 아침에 모친의 발인을 마치고, 오늘 낮에는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 전제덕씨가 안스럽습니다.

      많은 분의 애도 가운데 편안히 잠드셨기를 다시 한 번 빕니다.

      그리고 이경민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2. gm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퍼요.

    그리고 왠지 약간 다쯜님 디데이 뭔지 보여요 쪼꿈-*

    2007.11.23 17:30
    • BlogIcon 여름저녁 2007.11.24 0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일 때문에 전제덕씨 측에 주문할 것이 많은 시기라서 더 조심스러워요.

      그나저나 뭔지 쪼금 알 것 같다는 말에 왠지 겁이 나는 까치발 든 곰입니다, 까치발 들고 양손은 앞으로, 손바닥은 ㄱ자로 꺽고 화들짝.

      음,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맘에.. 사진 쪽은 아닙니다 :) 정리 언제 한 번 할께요. 말 할 기회가 생길 듯 해요-

  3. BlogIcon 지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입니다. 다쯜님. 근래들어 활동을 재개한 20대 청년 엔텔입니다. ^^; 예전 엔텔 홈페이지 아이디와 비번을 잊어먹는 바람에 이렇게 옮기게 되었네요. 간간히 근황을 올려주셔서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글 남기기는 오랫만이네요.

    전재덕씨가 모친상을 당하셨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더 이상 볼 수도 없다는 걸 알 때 정말 가슴아픈 일이지요.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겨우 3달 지났네요. 게다가 저는 급작스러운 것보다는 어머니 병수발을 직접 들었고 옆에서 바로 그 고통을 보아왔기에 어느정도 후련한 감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달이 지나도, 차라리 그 아픔을 느끼는 것보다는 죽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해도, 어머니를 머리 속으로 떠올리면 참 눈물이 먼저 떨어집니다. 전재덕씨 어머니인 안재순(고) 여사의 명복을 빕니다. 재덕씨도 빨리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007.11.28 08:22
  4. BlogIcon 잠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두 떽
    아니 시상에 말이지...다시 출몰중이라고 귀뜸이라도 해주시지 마리야....ㅡㅡ+

    전재덕씨 연주를 티비에서 첨 봣는데...이것저것 다 떠나서 하모니카같이 전혀 별로인 악기?에다가 베팅한것이 고맙던군요. 잘 견뎌내리라 믿슴다.

    2007.11.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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